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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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건 전쟁이지 사람이 아니였어'

이 글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그 여름 노랑나비 이야기 이다.

열여섯살 중3이 된 소녀와 아흔살이 된 외할머니가 한방에서 지내는 에피소드가 벌어지는 잔잔한 소설이다. 특히 치매로 인하여 6.25 전쟁시절을 회상하며 전쟁에 대한 참혹함과 비정함으로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표현하는 이야기에서 가슴이 아련하게 느껴졌다.

사람은 죽으면 혼이 나비로 된다니. 산에서 보는 나비가 예사롭게 다시 보였던것 같다.

고향에 돌아가서 부모 형제를 만나는 독백의 소리와 함께 나비의 모습은 나풀나풀 아련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전쟁으로 인해 얻어지는 것이 무엇일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이러한 나의 물음과 정답이 없는 답에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스토리였다.

일본의 수탈을 겪고 살아남은 그들과 피난 그리고 전쟁으로 흥미진진할수 밖에 없는 살아있는 스토리로 사람과 사람에 관한 스토리는 아직도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와 이스라엘과 대비해서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것 같았다.

74년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게 해주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는 책에서만 보았던 이야기가 아닌 할머니의 새생한 옛이야기로 전쟁에서의 죽음이 어떤 죽음인지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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