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귀신이 산다 2 - 몬스터들의 방문 책고래아이들 35
정설아 지음, 한상희 그림 / 책고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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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귀사전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기 좋아하는 귀신 - 집귀

머리가 없는 사람 모양의 귀신 -무두귀

온몸이 작은 개구리와 비슷한 짐승들로 합쳐져 있는 - 루귀

화장실 귀신인 변기귀신을 본뜬 귀신 - 화귀

핼러윈의 상징 잭오랜턴을 본뜬 몬스터 - 펌킨

1980년대에 유명했던 - 홍콩할매

페르시아 신화속 상상의 동물 만티코어를 본뜬 - 만티

성경과 탈무드에 등장하는 움직이는 진흙괴물 - 골렘

구약성서 욥기 41장에 나오는 바다괴물 - 리바이어던

첫 장면부터 아주 서사적으로 표현을 했다.

언제나 동쪽바다는 바람들의 놀이터다. 바람은 원래 사람 손바닥 만하다. 때문에 몸을 부풀리지 않고 서로 섞이지만 않는다면 사람에게 해를 가할 일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바람은 찬찬하고 잔잔하기보다는 저희끼리 날뛰거나 휘몰아치기를 좋아했다 (p21)

만티, 집귀는 귀신임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강하다는것을 보여주고싶어했다. 물론 집귀는 열쇠로 여는 옛날 잠금장치만을 딸수 있고, 만티는 정말 무섭고 진짜 유명해질 방법을 알고있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만티가 정말 그게 뭔데 하고 눈을 반짝이며 묻자, 집귀에게 이야기한다.

"사람을 없애는 거야" "너, 내 능력에 대해 물었지? 난 사람을 먹을수 있는 능력이 있어"

"먹는다고?" "음식먹는것처럼 육체를 먹는게 아니고, 사람의 혼을 먹지. 나는 그걸 '사람고기' 라고 말해.

사람고기, 사람의 혼을 잡아먹다니. 주변에 있는 귀신들을 다 떠올려보아도 그런 귀신은 처음이다.

만티가 이어 말했다.

"물론 요즘은 내가 약해지기도 했고 사람들의 기도 세지다 보니, 사람고기를 먹을일이 없어. 하지만 네가 있다면 가능할것같아" (p78)

요즘세상에 사람들이 귀신보다 기가 세졌다는 말과 사람고기는 혼을 먹는다는 말이 너무 섬뜩했다.

육신보다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했던가.

혼자살던 할망이 죽던날이 떠오른다며 죽음을 눈앞에 마주한 사람들의 기는 저절로 빠져흐른다는 말이 있었다. 사람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면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자기 자신이 맞는 죽음도 마찬가지며 그저 황당해 하거나 슬퍼할뿐이라는 것이다. 그중 만티가 한말이 심오했다.

"내가 말하는 '죽음을 마주한다'는 건, 가까운 사람을 서서히 잃어갈때야. 사람들은 그걸 가장 무서워하지." (p80)

다른 귀신책에서는 나오지 않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몬스터가 몬스터를 먹는 장면!

만티의 입이 엿가락 처럼 주욱 늘어나더니 단숨에 펌킨을 삼켜버린것이다!

그러더니 금세 다시 만티의 입이 원래의 크기로 작아졌다.

집귀는 자꾸만 떠올랐다. 펌킨을 한입에 꿀꺽 삼키던 만티의 모습이.. 하지만 다른 잡귀들에 비해 만티는 빛에 더 치명적이라는것을 알아냈다. 만티가 잡아먹는 펌킨은 껍데기만있고 알맹이는 다른곳에 있는것이다. 만티는 자신의 힘이 떨어졌을때 다른 몬스터나 잡귀를 먹어서 힘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악을 씌워서 제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이였다.

그리고... 만티는 자신의 정체를 눈치챈 녀석은 바로 먹어버리는 것이며, 만티의 정체는 만티코어였다.

이것을 알아낸 잡귀들은 모두 위험하다며 녀석의 성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모두들 만티의 성으로 향한다.

근데들어가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 겁니까? 화귀의 말에 홍콩할매가 답했다.

"펌킨이 그랬잖아. 냐옹. 그런 음침한 녀석은 가장 구석진 곳에 진짜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법이라고 말이야, 냐옹"

"그러니까 구석진 곳이 어딘데?"

"지하실?"

"지하는 원래 그렇죠. 저승과도 통할만큼 음침하고 신비스러운 곳이 많잖아요. 무두귀 말대로 일단 지하실을 찾아봅시다. 무두귀는 으외로 똑똑해서 하는 말이 맞을 때가 많으니까요." (p142)


지하실로 향한 잡귀들은 선반위에 두꺼운 책 한권을 발견한다.

방금전 지하실 문에서 보았던 열쇠구멍과 똑같은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책의 표지에도 뱀 여럿이 조각처럼 새겨져 있었다. 책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책속은 종이가 아니라 젤리 같은 것으로 채워져있었다. 파랗고 얇은 막이 책의 결계같았다. 속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였지만 깊이는 가늠할수 없을정도로 깊어 보였다. 파란젤리안에는 알수없는 수많은 것이 꾸물거렸다(p163)

이 부분에서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빨리 뒷장으로 넘겨 무슨일인지 알고 싶었다.

역시 이런류의 책에서는 독자들이 책을 놓지못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것같다.

"책속에 있는 녀석들은 바로 나의 먹이가 된 녀석들이다. 그들의 능력을 내가 흡수했지. 모든 잡귀와 몬스터의 능력을 먹은후 나는 원래의 내 모습을 찾을 것이다! 인간의 혼을 먹었떤 내모습을!"

말을 마치자마자 펌킨의 모습이 점차 괴상하게 변했다.

만티의 몸이 갑자기 울퉁불퉁 늘어났다 줄어들었다하며 마구 움직였다. 뱃속에 괴상한 놈이 있다고 했다.

루귀라는 독이있는 잡귀였다.


만티의 능력을 없애고자 잡귀들은 책을 없애고자 했다. 집귀가 손바닥으로 냅다 회오리 종리를 책위에 얹자 만티가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지 어쩔줄 몰라했다. 그러더니 파란젤리들과 함께 가장 먼저 튀어 나온 건 루귀였다. 만티가 파란풍선을 붙잡았지만 연기처럼 사라졌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파란젤리는 계속해서 뿜어져 나왔고 화귀와 펌킨까지 튀어나왔다. 몬스터들은 끊임없이 나왔다. 그렇게 나올수록 만티에게서는 더 많은 파란 풍선이 빠져나갔다. (p184)


만티의 원래 모습은 마치 바퀴벌레 같았다. 목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그리고 다시 만티코어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에게 반드시 겁을 줘야하는 존재만이 아닌 재미를 주는 존재라는 몬스터

마지막장에 3권을 기대하면서 죽은자 소환 티켓이 편지의 선물로 나온다.

그리고 얼마후, '죽은자 소환 티켓'이 어마어마한 일들을 불러일으켰다 (p211)

이글을 끝으로 3권이 너무너무 기대된다. 어떤 어마어마한 일들일까?


#우리집에귀신이산다2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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