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보다 1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조선사 여행, 태조~중종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1
박찬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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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사는 어렵다, 역사는 따분하다, 역사는 외워야 할 게 너무나 많다.. 등등..

역사를 공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힘들었던 분들도..

이 책을 보면 그런 생각이 달라지실 것 같다.

예전..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역사는 정말 어렵고 따분하고.. 주야장천 외우기만 했는데..

그래서 국사도, 세계사도 다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 역시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 졸음이 몰려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역사가 싫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역사를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역사드라마를 상당히 재밌게 봤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와 연결해서 생각하면 선생님의 지루한 말씀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즘은 선생님들도 상당히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수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 역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들까지.. 누구에게나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조선사 여행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우선 이 책은 기존의 역사 책과는 달리 이미지가 상당히 많다. 그런 점에서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이야기 역시 어렵지 않게 설명을 하려고 한 점이 마음에 든다.

집에서 부모님들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준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우리네 역사와 관련된 장소들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정도전이나 지금 방영 중인 징비록을 보면.. 방송 마지막에 인물과 관련된 장소를 보여주며 가는 길까지 안내를 해주는데..

나는 그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방송을 본 후에 실제로 찾아가 본 곳도 있고..

이 책에도 그런 부분들이 잘 나와있어서.. 국내 여행 일정을 짜면서 책에서 알려준 장소들도 꼭 가봐야겠다고 지도에 표시도 해놨다.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우리네 역사가 담겨 있는 장소를 찾아가

직접 보고 설명을 듣고 한다면.. 더 빨리 역사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아이들에게도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는 참 교육이 되지 않을까?

마냥 공부해라.. 가 아닌...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 추억도 만들고 역사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역사 드라마가.. 정통이 아닌 퓨전이 많아서.. 실제로 그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에는 태조~중종까지 임금에 관한 부분도 상세하게 나와있지만.. 역사 속에 숨은 인물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교과서 하나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쉬웠던 2%를 채워주는 느낌의 책이라 강력 추천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씀을 다시금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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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 그와 나, 그리고 별처럼 빛나는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
무무 지음, 양성희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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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을 배우다> 무무 작가의 두 번째 책.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고...

러브 에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졌고..

여러 가지 좋은 글과 투박하지만 예쁜 그림까지 있어서 읽는 내내 매우 즐거웠다.

이 책에는 좋은 글도 많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당신을 위해 죽을 수 없는 이유  - p. 51 -


여자는 남자를 사랑했다 남자도 여자를 사랑했다. 둘은 결혼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남자는 성실했지만 로맨틱하지 않았다.

여자는 자신이 원한다면 위험한 절벽에 핀 꽃이라도 따다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여자의 머리맡에 한 장의 편지가 놓여 있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여보, 난 꽃을 꺾으러 가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내가 가지 않는 몇 가지 이유를 말하고 싶어. 당신은 컴퓨터로 글을 쓰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혀 몰라. 언젠가 또 컴퓨터가 멈췄을 때, 내가 당신 컴퓨터를 고쳐줘야 해. 당신은 외출했다가 열쇠를 잃어버릴 때가 많아. 그때마다 내가 달려와 문을 열어줘야 해. 당신은 여행을 좋아하지만 정말 못 말리는 길치야. 내가 당신을 데리고 다니지 않으면 안 돼.

매달 여자들이 겪는 그 일이 시작되면 당신은 몸살에 걸린 사람처럼 힘들어해. 내가 곁에서 당신 배를 쓰다듬어 줘야 해.

당신은 평소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하지. 난 늘 당신이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스러워. 나라도 곁에 있어야 당신이 덜 외로울 거야. 당신은 하루 종일 모니터를 봐야 하기 때문에 늘 눈이 피로하지. 나이가 들면서 눈이 제일 먼저 나빠질지 몰라. 내가 언제나 곁에 있으면서 당신 손톱도 손질해주고 당신이 그렇게 싫어하는 흰 머리도 뽑아줘야 해.

그리고 나이가 들면 당신 손을 잡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부드러운 모래가 깔려 있는 해변을 걷고 싶어. 혹시라도 당신 눈이 나빠져 잘 보이지 않으면 해변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설명해줄 거야.

그러니까, 난 나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 당신이 원하는 꽃을 꺾으러 갈 수 없어. 사랑하는 여보. 여기까지 읽고 내 답이 당신 마음에 들었다면 문을 열고 나와 줘. 난 지금 문 앞에 서 있어.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갓 구운 바게트를 사왔어.


여자가 문을 열고 나갔다. 남자는 시험 점수를 기다리는 학생처럼 서 있었다. 그의 가슴엔 따뜻한 바게트가 담긴 종이봉투가 안겨 있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사랑 편지라니~~~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중에 하나는.. 다소 엉뚱하지만..

만약에 이 글을 10대 소녀일 때 봤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였다.

남자의 편지에 오글거림을 느끼며.. 에잇.. 꽃 따러 가기 싫어서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남자가 굉장히 자상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남자를 만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시간이 흘러.. 지금 남자의 편지를 보면서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이런 사람이 돼야겠다는 것. 이렇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 내 모습은 어떤가.. 뒤돌아보게 됐다.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 있지만.. 그런 마음보다 사랑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 내가 갖고 있는 사랑을 온전하게 전하고 싶은 마음...

그래서 이 편지를 쓴 남자가 정말 정말 멋있게 보였다.

사랑한다면.. 절벽에 핀 꽃도 꺾어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여자도...

아마 깨달았을 것이다. 로맨틱하진 않지만.. 남편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아닌.. 깊은 곳에서 우러난 진심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여자는 사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겠지..

또한 남자는 달라진 여자의 모습을 보며.. 사랑이 더 깊어지지 않았을까?!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고.. ㅋ

 

 

좋은 글이 아주아주 많은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이 책이 5월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읽고 사랑에 대해서..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서로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 아름다운 추억들 많이 많이 만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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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도 습관이다 - 화를 못 참는 사람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
이충헌 지음 / 경향BP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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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 신문을 통해서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는 각종 사건사고 소식을 접할 때면...

분노조절장애란 말도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는 분노조절장애.. 이 단어가 낯설지 않다.

책표지에 적힌 <욱한다고 일이 잘 풀립니까?>..

이 부분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에 비해서 일상에서 욱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내가 느끼기에..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많아진다고 해서..

욱하는 그런 감정들을 다 표출한다고 해서..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풀리는지...

누군가 분노는 결국 자기 자신을 집어삼킨다고 그랬다.

분노에 사로잡히면.. 이성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리게 되고.. 폭주하게 된다..

그로 인해 무시무시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자신이 가진 분노를 잘 다스려야만 하는 이유는..

남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다.

순간의 분노 때문에 인생을 망칠 수는 없으니깐...


감정이 있기에.. 때때로 화를 내고 욱하게 되지만.. 모두가 그것을 다 표출하며 살지는 않는다.

쉽게 화내고 욱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사람이 없다.

주변 사람들을 화풀이 대상으로만 보는데.. 어떻게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는가..

결국은 고립되고 외톨이가 될 수밖에....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고치려고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수백 번 생각해도 어느 순간 보면.. 또다시 분노에 사로잡혀 폭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 이충헌 씨는 방송계 최초의 의학전문기자이다.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의학 박사이면서 정신과 전문의인데..

현재도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서도 유익한 건강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분노도 습관이다>

이 책은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분노란 무엇인지.. 왜 분노하게 되는지..

분노하면 안 좋은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일에 분노하게 되고.. 자신의 성격분석과 함께..

분노를 느끼는 순간.. 그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방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분노조절 장애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표까지 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다.


제1장 분노가 나를 죽인다
 01. 분노 사회에 사는 사람들

 02. 분노는 원초적 본능이다

 03. 분노는 인간관계를 해친다

 04. 분노는 나를 해친다

제2장. 당신이 분노하는 진짜 이유
 01. 공격성으로 보는 생물학

 02. 공정하지 않으면 분노한다

 03. 사랑받지 못하면 분노한다

 04. 모욕과 비판을 받으면 분노한다

제3장. 분노의 조종자, 내면 아이
 01. 열등감과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라

 02. 질투와 시기심을 이겨 내라

 03. 분노에 휩싸이기 쉬운 성격

제4장. 분노 조절은 가능하다
 01. 분노 알아차리기

 02. 분노 제거 버튼 누르기

 03. 분노하지 않고 의견 전달하기

제5장. 전두엽을 단련시켜라
 01. 분노 조절 센터, 전두엽

 02. 전두엽을 단련시키는 방법

제6장. 공감 회로를 활성화시켜라
 01. 이타심은 진화의 결과다

 02. 공감하는 뇌

 03. 공감 회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

제7장. 성공적인 인간관계 만들기
 01. 어둠의 세 유형을 피하라

 02. 마음의 여유를 길러라

 03. 행복을 적극적으로 찾아라

분노 조절 장애 자가 진단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분노란 감정이 무작정 나쁘고 안 좋은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분노도 잘 활용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런 사례들을 읽으면서..

아.. 내가 잘 못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화가 나고 욱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참는 것도 안되지만..

있는 그대로의 화를 표출하는 것 역시 분노를 해소시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흔히 쌓아놓기만 하면 병이 생긴다고.. 적절하게 표출해야만 한다고..

표출하면 화가 가라앉고 마음이 풀린다고 이야길 많이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책의 내용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화를 냈을 때.. 그 안 좋은 감정이 해소되는 것보다.. 더 큰 울분을 느낄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분노라는 감정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안 좋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책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분노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굳건하게 삶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고..

쉽게 화를 내고 그런 자신 때문에 힘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럴 땐 꾹꾹 참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마음에 계속 담아 두면 분노를 억누르느라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렇게 쌓인 분노는 조그마한 틈새로 결국 터져 나온다. 분노가 폭발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관계로 악화되기 마련이다. 해묵은 감정을 계속 쌓아 두기만 하면 결국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다. 표현하지 않고 쌓인 감정은 관계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를 내는 방식은 곤란하다. 분노는 전염성이 있어 상대방이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어떤 생동이 나에게 상처를 줬으며 그로 인해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이성적으로 얘기하는 게 좋다. 물론 정색을 하고서 말이다.
-p.37 -

분노는 자기 계발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다. 왜 화가 났는지를 곰곰이 살펴보면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혹시 내가 부족한 게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뺏기고 싶지 않은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냥 화만 내고 만나면 아무런 발전이 없다.
무엇이 내 마음을 건드렸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열등감이나 시기심이 자극되었는지 말이다. 자존심이 상했던 경험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자존감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나타난다. 자기 분발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분노는 이전에 해내지 못했던 것을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한다.
예컨대 시험에 떨어졌거나 시합에 졌을 때 분발해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자극제가 되는 것이다.
-p.39 -

화풀이를 하면 공격성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강화된다.
자신을 모욕한 사람을 쫓아가 화풀이를 하면 분이 풀리기는커녕 그 사람을 더 비난하게 된다. 화를 내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분비된 호르몬이 다시 뇌를 자극한다. 확대재생산, 즉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화를 낼수록 더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분노는 계속 커진다. 화를 내면 울분이 해소되기는커녕 분노라는 불길을 더 부채질하는 셈이다.
감정을 해소하는 것과 분노를 표현하는 일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프로이트가 말한 건 감정을 표현해 해소하라는 거지 화를 내라는 얘기가 아니다.
감정은 배출구가 필요하지만, 분노는 표현하면 할수록 마음을 갉아먹는다. 분노 표출이 카타르시스로 이어지진 않는 것이다.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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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련
미셸 뷔시 지음, 최성웅 옮김 / 달콤한책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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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마을에 세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

첫 번째는 심술쟁이... 길가의 커다란 방앗간에 살고 있으며 여든이 넘었다..  곧 미망인이 될 예정이고.. 단호한 성격에 항상 검은 옷을 입고 있다.

두 번째는 거짓말쟁이... 서른여섯 살이고.. 학교 위쪽의 복층 관사에서 살고 있고 남편을 배신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영악한 사람이다

세 번째는 곧 열한 살이 된다. 허름하고 좁은 집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지만 모든 남학생에게 선망의 대상이자,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너무나도 다른 세 여자는... 남모르게 같은 소망을 품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떠나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아름다운 지베르니가 감옥일 뿐이었다. 크고 아름답지만.. 사방이 창살로 막힌....

누군가는 마을을 떠나 아버지를 찾고자 하고.. 누군가는 사랑을 쫓아가길 원하고... 누군가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고....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에 살고 있는 안과 의사 제롬 모르발이 강가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세 여인의 탈출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단 한 명만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다.. 나머지 두 사람은 죽어야 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13일뿐... 그 안에 성공해야 한다.

이 세 여인은 어떻게 될까.... 탈출에 성공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모네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그곳...

이 책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 모네가 사랑했던 지베르니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의 말을 보면...

보디 호텔, 엡트 강, 셴비에르 방앗간, 지베르니 학교, 생트 라드공드 성당과 공원묘지, 클로드 모네 거리, 루아 길, 오르티 섬, 모네의 장밋빛 저택과 수련 연못,

인근에 있는 베르농 미술관과 루앙 미술관, 작은 마을 코슈렐도 원래 모습을 고스란히 살렸으며...

모네의 삶과 작품, 유족에 관한 내용도 사실에 바탕을 두었으며 시어도어 로빈슨이나 외젠 뮈레 등 다른 인상파 화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모네가 죽을 때까지 살았던 지베르니..

그는 작은 마을에 정착한 뒤 바로 정원을 만들었고 정원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고 알려져 있다.

정원을 배경으로 수많은 작품을 남긴 그에게... 지베르니의 정원은 단순히 휴식의 공간이 아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녔을 텐데..

미셸 뷔시는 실제로 존재하는 그곳을 소재로.. 예술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썼고..

그곳을 설명하는 글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물론 내용은 추리, 미스터리 장르라 오싹하기도 하고 긴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가 세세하게 표현하는 것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앞에 지베르니의 풍경이 떠올랐다.

더구나 책 앞쪽에는 지도까지 실려있으니.. 지도를 보면서 사건을 따라가는 것도 재밌었다.

 

혹시라도 미셸 뷔시..란 작가의 이름은 낯설다면... <그림자 소녀>라는 책 제목은 들어본 분들이 계실 것 같다.

그림자 소녀 역시 미셸 뷔시의 작품인데..

그 작품을 쓰기 전에 <검은 수련>을 먼저 집필했다고 한다. 그림자 소녀가 인기가 높자.. 이 작품도 재조명을 받게 됐다는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작가에 대해서 많이 놀랐다. 그동안 일본 작가들의 미스터리에 흠뻑 취해있었는데..

그림자 소녀도 재밌게 봤지만.. 특히 이 검은 수련이란 작품은.. 읽다 보면.. 작가가 굉장히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란 걸 느낄 수밖에 없을 만큼..

놀라운 부분들이 많고 재미도 있으며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생각나는 책이었다. 얼른 읽고 싶어 근질거리는 그 느낌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내용에 대해서 더 길게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이런 장르는 잘 못하면..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진짜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세히는 얘길 못하는 게 아쉽기도 하다..

책에 대해서 주절주절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혹시라도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신 분들의 흥을 깰 수 없기에..

그냥 직접 읽어보시길 권유 드린다. 후회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책이고..

책 뒤에 추천사에도 적혀 있듯이.. 이 책은 짙은 여운과 감동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책이고..

두 번 읽어도 재밌는 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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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태팅레이스 - 1, 2, 3스텝으로 쉽게 배우는
모리모토 토모코 지음, 정상미 옮김, 유하경.하미경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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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태팅레이스>라는 책에 이어서 두 번째로 소개할 태팅레이스 책은

모리모토 토모코 님의 <멋진 태팅레이스>라는 책입니다. 표지에 나온 작품이 정말 정말 예쁘고 마음에 쏙 들어서 구입했는데용~

다친 손목이 다시 또 아파서..ㅠㅠ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다가 요즘 이 책을 보면서 조금씩 따라 하고 있어요~ ^^

책의 두께도 얇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책이랑 셔틀, 볼실 하나 챙겨서.. 주로 점심시간에 책 보며 따라 하는데.. 상당히 재밌어요~^^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모리모토 토모코 님은 어머님도 태팅레이스를 하셨다고 해요~ 모녀가 태팅레이스 전문가라니~ 진짜 멋집니다~~!!!!!

 

<멋진 태팅레이스>

이 책은 1, 2, 3 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에는 모티브, 책갈피, 액세서리, 도일리, 코스터, 파우치, 래리어트, 숄, 테이블센터 등 27가지 작품이 담겨 있고요.

Step1 셔틀 하나로 뜨는 태팅레이스

Step2 셔틀 두 개로 뜨는 태팅레이스

Step3 스플릿 기법으로 뜨는 태팅레이스
태팅레이스 기본 레슨 : 셔틀에 대해│실에 대해│시작하기 전에│기본 뜨기법│How to make│예쁘게 만들기 위한 노하우

 

직접 해보니 단계별로 따라하기 좋은.. 작품을 적절하게 배치해 놔서 도움이 많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1단계는 셔틀 하나와 볼실 하나로 도일리, 모티브, 책갈피 등을 만들 수 있고요.

2단계에는 조금 더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의 작품을 만들 수 있더라구용~

단계를 구분을 해놓으니깐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기본적인 기법을 확실하게 익힐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도안과 함께 그 옆으로 설명도 상세하게 나와있고요.. 어려운 기법은 그림과 사진까지 함께 있기 때문에

저처럼 태팅 초보이신 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책에 실린 예쁜 작품들~~

이걸 토대로 아래의 작품이 탄생하는~~

 요거요거 진짜 예쁘더라구용~ 보자마자 하트 뿅뿅~♥

 요즘 태팅레이스로 만든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실제로 만든 작품을 보니깐 느낌이 정말 좋더라구용~

  책을 읽을 때마다 꼭 필요한 책갈피~ 꼭 만들어보렵니다~^^

 주말에 이 작품에 도전해볼까 해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꼭 해보고 싶은~~^^

  우리 집 식탁에 깔아놓고 싶은 멋진 작품~~~ 언제 이렇게 만들 수 있으려나...ㅎㅎㅎ;;;

진짜 곱고 예쁜 작품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태팅레이스 초보자와 입문자에게 좋은 <멋진 태팅레이스>

차근차근 따라 하다 보면 언젠가는 고수가 되겠죠~~ㅋㅋㅋ

그날까지 홧팅~!!

 

그리고 제가 따라 만든 작품들 사진은 조만간 올릴게요~

오늘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사진이 안 올라가서..ㅠㅠ

집에 가서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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