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렇게 살자 - 그대의 가슴을 향해 쓴 CBS 변상욱 대기자의 트윗 멘토링
변상욱 지음 / 레드우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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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CBS에서 33년째 방송 제작과 취재 보도, 뉴스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기자, 피디, 아나운서 등을 하다 보니 방송 마스터가 되었고 이제는 방송 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4년 동안 트위터에 올린 1천여 개의 글은 7만 팔로우어가 공감하고 있으며

마음속 멘토로 삼았다고 한다.

그가 깨달은 삶의 모든 것, 종교적인 부분, 대한민국 정치에 관한 것,

기자란 무엇인가.. 등등..

저자 소개와 목차를 읽으며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졌다.


1장. 나는 그냥 살고 싶다 ㆍ 
2장. 어렵지만 같이 가볼 텐가? ㆍ  
3장. 땅 위를 바르게 걷는 것도 기적이다 ㆍ  
4장. 십자가는 나무 기둥이 아니다 ㆍ  
5장. 민주주의가 도달점인가? ㆍ 
6장. 저널리스트들은 기도하라 ㆍ 
7장. 자신 있게 사랑하고 있나요? ㆍ


트위터는 140자만 쓸 수 있다고 한다.

그 짧은 글 안에 참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적을 수 있다니..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은 그 글을 읽고 감동을 받거나

생각의 전환을 갖기도 하고..

참 놀라운 일이다.

어디선가 들으니 sns는 시간 낭비라고 하던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돼서..

나도 트위터를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짤막짤막한 글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읽을수록 생각이 많아져서..

다음 페이지를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생, 종교, 정치, 직업 등등..

여러 주제를 놓고 참 많은,

그리고 꽤 알찬 이야기를 해 준 변상욱 대기자.

그는 기자로서 지난 세월 참 많은 일들을 보고 듣고 보도했을 텐데...

긴 시간 동안 그가 느꼈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우리 이렇게 살자>


읽는 동안에 그가 말하는 것처럼 살 수 있을까..

나도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 치사하게 살지 말자"

이 말이 계속 마음속에 머릿속에 남아서 떠올랐다.

읽는 순간 쿵...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특히 5장. 민주주의가 도달점인가..

이 부분은 속 시원하게 말을 해줘서

내 마음까지 뻥 뚫리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

정치에 대한 글이 아니더라도..

때론 따뜻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본인이 깨달은 삶의 지혜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깨우침을 주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삶, 그리고 나 자신, 내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런 분이 더 많아지기를...

눈 가리고 아웅하고

귀 막고 모르쇠로 일관하려는 세상을 향해

당당히 그리고 똑 부러지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그래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옳은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는 현명한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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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 소녀 - 테마소설집 : 십대의 성과 사랑을 말하다 바다로 간 달팽이 13
김도언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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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 이 곤.. 16세.. 몽정과 함께 섹스에 대한 갈증이 크다.

자신과 동갑이자 현재 형의 여자친구인 수미와 섹스를 하려고 한다...


팬티: 여자 교생선생님이 오던 날. 주번이었던 규혁(중2)이가 창문을 열었고

순간 교생의 새하얀 치맛자락이 바람에 펄럭거린다.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하지만 규혁은 아무것도 못 봐서 교생의 팬티에

참을 수 없는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여수 여행: 엄마와 단둘이 사는 지현(17세)은 어느 날 자신의 임신 사실을

엄마에게 털어놓게 되고... 힘들어하던 두 사람은 여수로 여행을 떠난다...


수지: 불의의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은 소녀와 스쿠터를 타고 배달 일을 하는

소년.. 구지구에 사는 두 사람은 밤이면.. 신지구의 높은 건물 옥상에 올라가는데..


안드로메다 소녀: 안드로메다에서 지구로 온 소녀... 소희(중2)

소설가를 꿈꾸지만 학교에서는 변태로 불리는 왕따 소년의 사랑? 이야기....


어른 되기 힘들다: 30대 후반 민준혁은 추리소설가이자 탐정.

어느 날 곽동섭(고2)의 어머니가 찾아와 자신의 아들을 조사해달라고 한다.

동섭이의 특별한 남자친구 찾는 이야기.


엑소 도둑 : 막구(고2)는 엘프급 외모와 몸매를 가진 학교 퀸 정화의 부탁으로

엑소 카이의 티팬티를 훔치려고 하고... 돌격대의 도움을 받아 엑소 숙소에

침입하려고 하는데...


10대의 성과 사랑에 관한 테마 소설집 < 안드로메다 소녀>

7명이 쓴 짤막한 단편과 작가의 말이 실린 책.

이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섹스에 대한 호기심, 이성에 대한 판타지, 청소년의 임신, 동성애,

차별, 왕따, 괴롭힘, 연예인에 대한 집착 등...


그런데 처음에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내용이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과연 이 책을 10대가 읽을까..

읽는다면 10대의 아이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할까..

이 책을 읽으며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끝이 허무하다.

과연 10대의 성과 사랑이라는 테마에 걸맞은 이야기가 맞는 걸까..

난 잘 모르겠다.


10대에는 몸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이제 막 성에 눈을 떴는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도 없고..

호기심에 본 야동, 그리고 억누를 수 없는 충동...

너만 그런 게 아니다.. 그 시기에는 대부분 그렇다..

이런 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면..

이야기를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닐까..


그나마 이 책에서

여수 여행과 어른 되기 힘들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수 여행은 엄마와 딸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느껴졌고..

부모라고 해도 자식이.. 그것도 아직 고등학생인 자녀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테고..

그에 따른 갈등과 고통을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고..

딸 역시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부모로서..

아이들 성교육에 관심을 갖고 잘 가르쳐야겠다는 생각과..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호기심에 저지른 일이라고 해도 그 결과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된다는 걸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른 되기 힘들다.. 이 부분을 읽으며..

동성애에 대한 생각들..

이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편견 앞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와 다른 것... 그게 틀린 게 아니고..

그냥 너와 내가 다른 것뿐이라고..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정신적인 성숙함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끝이 미흡하고 허무한 책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호기심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지 말라고...

책임지지도 못할 일에 뛰어들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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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나츠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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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생 후유코와 그녀의 담당 의사 사와키.. 그리고 나츠코..

이 세 사람이 폭우를 뚫고 연극을 보러 가던 그날..

우연찮게 사진작가 노보루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사진 모델 제안을 받는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그에게 누드 사진을 찍기로 결심한 나츠코.

3년간 사귄 남자친구 다츠오의 청혼도 거절하고 무작정 도쿄로 상경하게 되는데.. ​


고미네 집안의 네 자매,

하루코. 나츠코, 아키코, 후유코는

일본어로 봄(하루), 여름(나츠), 가을(아키), 겨울(후유)에서

따온 이름인데..

사람의 성격도 태어난 계절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 것인지..

뜨거운 여름 8월에 태어난 그녀, 나츠코는 열정이 가득하고 모험을 즐기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 같다.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하긴 원래 그렇다.

나는 항상 충동적으로 움직이는 인간이다.

이유는 나중에 갖다 붙일 뿐, 진짜 동기는 나 자신도 알지 못한다.

항상 그랬었다.

 -p.41 -

 

이런 그녀가 안정되고 평범한 삶을 버리고 도쿄로 올라가

사진작가 노보루와 그가 소개해준 케이를 만나면서

예전과는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과정을 담은 책.

사계 나츠코.


이 책을 읽으면서 때론 공허하고 허무했으며 슬프기도 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혹은 놓쳐버린

무언가를 곱씹으며 살아가기도 하는데..

나츠코나 케이는 그런 게 없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녀들은 선택 앞에서 망설임도 없고 후회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인생이 한번뿐이라고 해도..

사람들 모두가 죽음을 향해 한발 한 발 내딛고 있기 때문에'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고 해도...

도무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녀들을 그랬다.

마치 불을 보고도 달려드는 불나방 같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케이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예전에는 무얼 했을까.. 어떤 인생을 살아온 것일까..

이츠키 히로유키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케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을만큼

그녀는 매력적이었다.

물론 이해 안 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야기할 때 보면 모르는 것도 없고 상황에 맞게 다양한

캐릭터로 변하는 그녀의 모습과 다른 사람의 내면을 잘

알아내고 이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여인의 내면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나츠코와 그녀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아니었는데.. 나중에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동생 후유코의 편지가 오랫동안 계속 생각이 나서..

그녀의 편지를 읽으며 그전에 받았던 느낌들..

공허하고 허무한... 그리고 슬프기도 했던 감정들이

편지를 읽으며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 눈에 너무나 즉흥적으로 사는 그녀들의 가벼움을

후유코의 편지가 적당한 무게로 눌러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후유코의 아픔도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나츠코 역시 마냥 가벼운 사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야기가 어느 한 쪽으로만 기울어지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엔 나츠코의 즉흥적이고 무모한 면에 놀라서..

적응이 안 되기도 했지만..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자신을 믿고 부딪혀보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이룰 수 있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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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어떤 위로보다 여행이 필요한 순간
이애경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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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있으면 당연히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고 있는 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 또한 쉬울 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어도 이별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한동안 마음이 텅 빈 것처럼 공허하고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에

이 책을 만났다.

 

생각해보면 책에 쓰인 말처럼

어떤 위로보다 여행이 필요한 순간... 또는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순간들이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제법 있었던 것 같다.

무언가에서 벗어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

소소한 일탈을 꿈꾸기도 했었고

답답한 마음을 툭 털어내고 산뜻한 기분으로 일상을 맞이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고..

 

<떠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으며

지난날 젊었던 그 시기.

청춘이라 불리며 아파했던 그때가 떠올랐다.

첫사랑이 떠나간 빈자리가 너무 커서

그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나 홀로 무작정 찾았던 겨울 바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 쓸쓸하고 아픈 마음을 던지고 돌아왔던 첫 여행.

그 후로 삶이 지치고 힘들 때면 훌쩍 떠나길 여러 번..

처음엔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 떠난 여행이었는데..

여행을 하다 보니 나를 들여다보게 되고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었고

힘든 상황도 적극적으로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리고 차츰 여행의 즐거움도 깨닫게 되었고...

 

 어른이 된다는 건

몸만 뻣뻣하게 굳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흘러가는 길까지 굳어지게 되는 것.

중요한 건

끝까지 유연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마음도, 생각도, 몸도.

 -p. 39 고집과 유연성의 사이 中에서-

 

우리는 늘 쳇바퀴 돌듯

비슷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고.. 그래서 때론 지겹고 지루하고

그러다 감정까지 메말라가곤 하는데...

여행은 가봤던 곳을 가더라도 설렘과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희망이 있다.

낯선 곳으로 갈 때는 살짝 두렵기도 하지만..

그것마저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삶의 즐거움이 된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여행지에서 일어난 일들,

여행지에서 향유하는 순간들.

여행이 가져다주는 깨달음으로

우리의 일상은 넉넉해진다.

  - p.64 여행 예찬 中에서-

 

책을 읽으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여행의 즐거움과 설렘,

여행을 통해서 많이 성장했던 지난날과

낯선 곳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한동안 힘들었던 마음이 어느 순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너와의 만남도 어쩌면

내게 여행과 같았는지 모른다.

너는 내게로 걸어왔고

나는 너에게 머물렀고

우리는 서로 스쳐 지나갔다.

  - p140 여행의 흔적 中에서 -


인생의 어느 지점에 놓아버렸던 누군가는

그렇게 멀어지다 결국 사라져버리는 건지.

  - p169 역방향 中에서-

 

마음을 터놓았던 소중한 친구가 떠나고...

지금 안녕하는 게.. 잠시만 안녕일지.. 아니면 영원한 안녕일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좋았던 추억을 가슴에 묻고 다시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전히 헤어지는 것이 아쉽고 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도 가득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추억을 모두 간직하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건

나의 오만이자 착각이었다.

그 추억들은 그 시간에 존재했던 나에게 놓아두고

나는 현재의 시간을 살았어야 했다.

그것이 현재를 사는 나에 대한 예의였다.

여전히 무거운 마음이 지난 시간 속에서 머뭇거렸지만

비로소 방법을 찾은 듯했다.

  -p.172-

 

책을 읽으며 그녀의 생각들이 내 마음을 잔잔히 위로해주는 것 같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해서 조금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동시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내가 외로울 때

누군가는 외롭지 않을 것이고,

누군가 외로워할 때

외롭지 않은 내가

위로해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

  -p, 191 다행이다 中에서 -

 

그녀의 따뜻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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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 -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우문식 지음 / 물푸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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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까?

내가 어릴 적에는...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그러면 행복해진다...

또는 그런 게 행복이라고.. 인생 뭐 별거 있는 줄 아냐는 말을 듣곤 했는데..

그런 식의 생각을 듣고 자라서인지..

누군가 행복하냐고 묻거나..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이런 말들이 나온다.

<<물질을 중시하고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풍토가 어른들을 그렇게 이끈 것이다.

그러나 그 풍토를 유지해주는 존재는 바로 어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풍토를 끊을 수 있는 힘도 어른들에게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지금까지 좋은 조건을 갖춰야지만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면서..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준비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왔지만..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오늘.. 이 순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의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라면..

다른 무엇보다 먼저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그 기틀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선행학습을 하고 학원 숙제로 인해서 새벽에 잠들고

친구들은 서로 의지하고 추억을 쌓는 존재가 아닌 서로서로 끊임없이 비교되는 경쟁자일 뿐..

어른들이 만든 규율과 방침 속에서 지나친 경쟁을 하고..

어른들은 결과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하고 기준에 적합하지 않으면..

인생의 패배자.. 낙오자가 된다고 너무 쉽게 말한다.

그런 어른들 밑에서 과연 아이들이 건강한 정신을 가진 성숙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자라는 아이들. 청소년의 대부분이 행복하지 않다는 통계만 보아도..

지금 무엇인가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 수 있지 않나...

 

이 책은 아이가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소개한 책이다.

행복이란 무엇이며 왜 행복해야 하는지.. 행복의 중요성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의 핵심요소는 무엇일까?


Part1. 부모가 행복하지 않은데,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
Part2. 긍정적인 아이가 평생 행복하다
Part3. 대표강점을 찾은 아이가 행복하다
Part4. 낙관적인 아이에게 큰 행복이 온다
Part5. 트라우마를 이겨 낸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
Part6. 아이의 사소한 도전도 응원하자
Part7. 관계를 잘 맺는 아이가 성공한다
Part8. 자존감 있는 아이가 행복을 만끽한다


 긍정심리학은 사람의 긍정적인 측면과 강점과 미덕을 과학적으로 연구해서

개인과 사회를 플로리시 (번성, 행복의 만개) 하게 도와주는 실용학문이다.

긍정심리학은 사람의 약점만큼 강점에, 인생에 있어 최악의 것을 회복하는 것만큼

최고의 것을 설계하는 것에, 불행한 이들의 삶을 치유하는 것만큼 건강한 사람들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즉, 부정 감정을 완화시켜 불행하지 않은 상태로 만드는 데 만족하지 않고 불행하지 않거나 조금밖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과학적인 도구들을 통해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긍정심리학의 행복이다.

 

긍정심리학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여러 가지 테스트 항목이 나오는데..

아이가 어려 내가 직접 해보니 내 생각과는 다른...

예상치 못 했던 결과가 나왔다.

처음에 이 책을 아이를 위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본 후에는 아이와 나(부모),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서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은 부모와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부모와 교사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아이들도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아이들은 평소에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 또는 그 이상을 선생님과 함께 보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진 않을지 몰라도.. 부모와 교사 모두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걸 바란다면..

부모와 교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한다.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와 여러 논문 그리고 성공 사례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긍정의 힘이 대단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테스트 항목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만.. 표를 붉은색 계열로 쓰다 보니.. 눈이 아프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색을 쓰는 것보다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다른 색으로 표를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매일 감사일기 쓰기, 좋은 하루 보내기 노트 쓰기. 구체적 목표와 버킷리스트 작성

등등의 내가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은 꼭 실천하려고 한다.

이제부터 내가 직접 따라 하다 보면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툴고 낯설지도 모르지만.. 하나씩 천천히 따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긍정적인 삶과 행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앞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항상 건강하다.

면역체계가 튼튼해 천식이나 암, 감기 등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도 적다. 우울증에 걸리거나 약물을 남용할 우려도 적으므로 그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쯤 되면 왜 우리 아이들에게 '성공해라.'라는 말 대신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말을 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행복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지만, 성공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했는데도 정작 본인은 전혀 행복하지 않아 허탈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많은 사람이 성공에 목매는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성공했는데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 성공이 의미 있는 성공일까?

우리 아이들이 행복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원한다면 더더욱 아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엔 억지로라도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의미가 함축되어있다.

이는 무척 위험한 말이다. 가짜 웃음이기 때문이다.

웃음에도 진짜 웃음이 있고 가짜 웃음이 있다.

진짜 웃음은 행복해서 웃는 웃음이다.

진짜 웃음은 진정 어린 긍정 정서로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만

가짜 웃음은 부정 정서를 유발해 아이를 불행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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