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음악 산책 생각나무 ART 19
박혜원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서양화는 어렵게 느껴졌는데...

우연찮게 어떤 책을 읽은 이후로는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

배경지식을 가지려고 노력을 하게 됐다.

차츰 그림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다양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고

그림을 보다보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가끔씩 이런 책들을 찾아서 읽는다.


<그림 속 음악 산책>

고대 이집트 벽화부터 프라 안젤리코, 클림트, 앙리 루소, 르누아르, 피카소까지

영혼을 울리는 음악을 주제로 한 매혹적인 회화를 통해

순순한 기쁨과 무한한 사랑의 황홀한 체험을 선사한다!


표지에 적힌 글이 인상적이라 구입한 책인데..

목차를 살펴보면..


프롤로그
Chapter 1. 고대 이집트 벽화, 여악사들과 무희
Chapter 2. 반에이크의 노래하는 천사들
Chapter 3. 멤링 회화 속의 정제된 천국, [세례자 요한과 요한 복음사가 제단화]
Chapter 4. 고요한 성스러움, 프라 안젤리코
Chapter 5. 베르메르의 음악, "기쁨의 동반자이자 고통에는 치료제"
Chapter 6. 조지 드 라투르의 마술적 회화
Chapter 7. 와토, 멜랑콜리한 사랑을 노래하다
Chapter 8. 황금빛 색채의 유혹, 클림트의 걸작 [베토벤 프리즈]
Chapter 10. 드가, 평범 속의 우아한 아름다움
Chapter 11. 정글의 꿈, 앙리 루소
Chapter 12. 빛의 환희, 앙리 마티스
Chapter 13. 피카소 그림 속의 음악
에필로그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림이 선명하고 크기도 큰 편이라는 것과

부분부분 확대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마치 미술관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큰 만족감을 줄 것 같다. 

그리고 설명도 상세하게 나와서 잘 모르는 낯선 그림도

비교적 쉽게 이해가 되었다.

 

 

다양한 화가가 나오지만..

특히 얀 베르메르의 작품이 나와서 좋았던....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얀 베르메르.

일반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작품으로는

아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아닐까...

이 그림을 소재로 소설과 영화가 나오기도 했고...

그는 전 생애에 걸쳐 서른다섯 점의 작품만 남겼는데..

어느 책에서는 워낙 세세하게... 세밀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오래 걸려서 많은 작품을 그릴 수 없었을 것이라는 글도 보았는데..

정말 그의 그림은 생생함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 그의 작품을 보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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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살면서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33곳.

100개국 300여 지역을 여행하면서 특별한 곳을 선정하여 소개한 책.

이 책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4대륙의 여행지가 소개되었다.

여행기자로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0개국 300여 지역을 여행하면서

이곳은 사는 동안에 한 번쯤은 꼭 가봤으면 하는 곳을 추리고 추려서 33곳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왜 여행을 떠날까?

"세상은 거대한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이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고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는 여행을 떠나면 살아있음이 느껴지고 온몸에는 행복한 기운이 넘쳐난다.

   - 지은이의 말 中에서 -

 

내 생각에도 여행은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여행만이 주는 즐거움이 상당히 크다.

이제 곧 2월이다. 새해 계획을 세우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다.

슬슬 여름휴가를 준비해야지..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해외여행은 미리미리 준비할 것이 많고

여행지 선택을 잘 해야 하는데..

이제는 한국인들을 해외에서 만나는 일도 많고.. 가고 싶은 곳이

비슷비슷하다 보니 때로는 휴가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떤 분들은 새로운 곳,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일부러 찾기도 하던데..

그런 분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은 책~~!!!

< 아주 특별한 세계 여행 >

 

이 책은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즘 어떤 책들은 여행정보만 잔뜩 실어서.. 상당히 건조한

책들도 많던데..

이 책은 제대로 된 기행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저자가 느꼈던 감정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깨달은 것,

그리고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역사적 배경,

알아두면 좋은 정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써놔서 보는 재미가

더욱 좋았던 책이고..

특히 1부, 아시아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이 부분을 읽으면서 기존 여행서와는 많이 다르구나..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동굴 탐방은 반드시 사가다 동굴 협회 소속의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 그래서 탐방객 4명당 가이드 한 명을 고용해야 한다.

필리핀 대부분의 오지 여행지에서는 그 지역 가이드를 반드시 고용해야 한다. 이러한 공정여행은 그 지역의 가이드를 이용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아래로 내려가니 신비로운 땅속 세계가 펼쳐진다.

500m쯤 내려왔을까. 가이드가 신발을 벗으라고 이야기한다.

등산화가 불편하던 차였는데, 동굴 바닥이 생각보다 미끄럽지 않아서 맨발로 걷는 것이 훨씬 편하다.

조심조심, 네 발로 것는 것은 기본. 때로는 수직 절벽을 뛰어내려야 하고, 허리까지 차오르는 웅덩이를 건너야 한다. 맨손과 맨발에 느껴지는 시원하고 까끌까끌한 바위의 감촉이 좋고, 물웅덩이를 지날 때면 짜릿한 스릴이 느껴진다.

원시의 지하 세계를 온몸으로 느끼며 이동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예전에 여행을 좋아하는 한 친구가..

어떤 곳은 정말 큰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저자가 소개한 곳들이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양지를 찾아서 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네팔, 티베트, 인도 등의 나라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삶의 지혜와 여유로움을 배우고 온다.

휴양지가 아닌 곳을 갈 때는 고생을 각오하는 마음가짐과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만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기에..

쉽게 갈 수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늙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도 차근차근 준비하여 떠나고 싶어졌다.

 

2부 유럽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행지 유럽.

좋은 곳들이 많지만..

저자는 좋은 곳 +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잘 모르고 있었던 조지아 트빌리시.

체코의 숲 속 온천 휴양지.

포르투갈의 로카곶.

지중해의 떠 있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몰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직접 가서 보고 느낀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식상하지 않은 신선함이 가득한 책이란 생각이 들고

정말 읽는 재미가 있었던 <아주 특별한 세계 여행>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을 소개하자면..

p. 118~ 127에 소개된

* 은하수 내리던 환상의 하늘호수, 판공초 _ 인도 *

혹시 <세 얼간이>라는 인도 영화를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나는 이 영화를 7번을 봤는데..

볼 때마다 정말 재밌고 감동도 있고  유쾌해서 아직도

좋아하는 영화다.

이 영화의 엔딩 장면에 등장하는 판공초 호수.

이 호수의 아름다움에 빠져 영화를 계속 봤을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이곳에서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은하수를 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 구글

 판공초 호수는 인도 영화 < 세 얼간이>의 엔딩 장면의 배경지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속 인물들은 곳곳에서 " All is well (모든 것은 잘 될 거야)!"

이라며 힘들 때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용기를 낸다.

또 " 내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떻게 오늘을 살까?"

"나중에 후회할 짓은 하지 말자.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봐."라는

말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아름다운 판공초를 배경으로 열연하던 그 장면이 오래도록 가슴에 맴돌았다.


하늘호수로의 여행은 지독한 고산증으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힘들었지만, 어떤 여행보다 가슴 충만한 여행이었다.

편한 여행보다 온몸으로 부딪치는 힘든 여행이 더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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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고
후지타 사유리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유리의 감성 에세이 - 눈물을 닦고


사유리..라는 사람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일본인이라는 것과 미수다에 출연했었고

그 후로 방송에서 굉장히 4차원적인 모습과 행동을 보여준다는 것.

미수다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언젠가 밥 주세요~를 외치며 낯선 집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고..

최근에는 이상민과 부부로 나온 님과 함께..라는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일본으로 같이 여행 간 모습, 그리고 한국에서 운전면허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 같다는 생각이 하게 됐다.

그녀를 보고.. 무턱대고 일본인이라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국적, 인종, 종교.. 이런 걸 다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사유리의 sns를 본 사람들이 4차원 같지 않다, 개념 있다,

글을 잘 쓴다는 말을 해줘서...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다양한 모습 그리고 매력적인 그녀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표지에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이 그녀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것 같았고..

눈물을 닦고.. 이 제목이 개인적인 아픔을 담은 것일 수도 있고..

외국인으로서,, 특히 일본인으로서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힘들었던 것을

표현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목차를 보면서 생각보다 글 제목이 참 좋았다.

당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희망이 된다
지켜 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면 결혼하라

'기브 앤드 테이크’의 진짜 의미는 먼저 주는 것에 있다
다른 사람에게 정성을 줄수록 더 크게 받는다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 그가 인연이다 

두려움을 소중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용기이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존재가 당신을 응원한다
존재만으로도 빛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등등...


사유리라는 사람은 본인 말처럼 공부는 잘 못했을지 몰라도..

정말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보통 에세이를 읽어도.. 그게 감성 에세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우는 일은 거의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이 글썽거리고

때론 울면서 읽은 부분도 있을 만큼 그녀의 글이 좋았다.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

읽으며 감동도 받고 생각도 하게 되는 글.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런 반전 매력이 있었다니...

놀랍다.

방송에서 보이는 면만 보고 천방지축...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래서 방송용 이미지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방송이니 평소보다 과도하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밥그릇 모자 쓰고 배고프니 밥 달라고 하는 밝은 모습도 진짜 나의 모습이고 지금 여기서 천상 여자처럼 조용히 글 쓰는 모습도 진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 p. 89 -

 

또한 책 속에서 본 부모님의 모습은...

정말 따뜻하고 현명하신 분들이셔서

부모의 입장인 내가 배울 것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사유리, 좋은 학교에 다니는 남자를 찾지 말고 네가 좋은 학교에 다녀. 좋은 차를 가진 남자를 찾지 말고 네가 좋은 차를 가져. 돈 많은 남자를 찾지 말고 스스로 돈을 벌어.

넌 가진 게 없으면서 상대에게 바라지마.

그리고 네가 상대방보다 하나 더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를 절대 무시하지 마."

엄마의 말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상대가 가진 것에 전혀 의지하지 않는 용기를.

여자라는 핑계로 스스로를 작아지게 만들지 않는 자존심을.

   - p. 20 -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사유리, 효도라는 것은 단지 자기 부모님에게만 잘하는 것이 아니야.

자식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사실 가장 큰 효도야.:

   - p. 126 -

 

엄마는 공부를 못하는 나를 한 번도 혼낸 적이 없다.

오히려 "사유리는 공부는 못해도 글은 멋있게 쓰잖아."라며 칭찬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 못하는 것이 전혀 창피하거나 두렵지 않았다. 엄마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소한 좋은 점을 발견해서 남에게 자신감을 주는 데 천재였다.

   - p. 150~151 -

 

어떤 책을 읽고 그 사람의 대한 생각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그것도 좋은 쪽으로...!!!

보통 유명 연예인, 방송인, 스포츠 스타 등등의 자서전이나 에세이를

읽고 나면 허무하거나 실망하는 일이 많았는데...

진짜 진짜 좋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은 처음인 것 같다.


사유리라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녀의 긍정적인 생각이, 그녀의 진지함이 마음에 든다.

또한 그녀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길...

설령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특유의 밝음과 긍정으로 떨쳐 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라는 말을 하고 싶을 만큼...

좋은 내용이 많은 책.

<눈물을 닦고>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 태어나도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지만 강아지는 자신의 주인에 의해 인생이 달려 있다. 그래서 나에게 인생을 맡겨 준 우리 강아지들에게 어떤 순간이라도 잘해 주고 싶었다.

 

우리 강아지는 나에게

단지 강아지를 키우는 시간을 준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사람으로 키우는 시간도 주었다.

   - p. 40~ 41 -

 

기브 앤드 테이크.

할머니가 배고픈 사람들에게 붕어빵을 아낌없이 나눠 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미 할머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꼭 합당한 이유에 따라 마음을 주는 것보다 이유 없이 마음을 주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더욱 감동시킨다는 것을.

 

상대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보다

일단 자신이 얼마나 사랑을 줄 수 있느냐에 집중하자.

그래야 진정한 기브 앤드 테이크가 아닐까 싶다.

  - p, 46~ 47 -

 

내 가치를 알아봐 주고 나도 그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관계를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

그것이 바로 인연이다.

   - p. 57 -

 

사람이라는 책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표지가 좋아 보여도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을 때까지 모르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책을 읽는 것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누가 당신이라는 책을 읽을 때 많은 시간을 투자해 준다고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 될 것이다.

   -p. 93~ 94 -

 

만나는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지만,

한순간이라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 p, 97 -

 

나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힌트를 주셨던 사람들은

사소한 곳에서 사소한 인연으로, 사소한 시간을 함께 보냈던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과의 마주침을 통해

사소하지 않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 p. 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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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까워지면 이별이 가까워진다 - 록이와 밤삼킨별의 Sentimental Book!
이록 지음, 김효정(밤삼킨별) 사진 / 스마트비즈니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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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와 닿아서 구입한 책.

보고 또 보면서 말랑말랑한 감성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애잔함이 느껴지는 감성 에세이..

한동안 빠져있었던 밤삼킨별의 손글씨와 사진도 있고

이록.. 이란 작가의 글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한용운, 이상, 함민복, 류근 등등의

다양한 시인의 글을 함께 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사랑이 가까워지면 이별이 가까워진다....

자꾸만 되뇌는 말...

사랑은 영원할 수 없는 것인지...

사랑이 아니더라도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것인지...

사랑, 사랑, 사랑......


가끔 새벽에 일어나 멍하니 있다가..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 책을 읽는다.

하나라도 더 기억하고 싶어서...

예전에는 열심히 시를 외웠다.

따라 쓰고 또 쓰면서 부지런히 외웠던 시...

시인이 될 것도 아니면서..

내가 갖지 못한 재능을 부러워하며...


오늘은... 이런저런 나의 부족함이 더욱 크게 느껴져서..

씁쓸해졌고..... 이 책을 보며 마음을 달랬다.


"기쁨이나 슬픔이 찾아오면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음을 기억하라..."


"그대와의 밤기차는

해돋이였고

첫눈이었고

가슴 뜀이었는데.

왜 이제는

밤기차의 쓸쓸함만을 불러와

친구하고 있나?"


"사랑을 잃어버려도

사랑하던 눈빛은 버리지 말기를.

그 눈빛으로 살다가

끝끝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사람으로 태어나

다시는

아픈 사람을 하지 말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서로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허물을

말없이 끌어아는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허물을 꼭꼭 가두어 놓고

서로의 눈물을 꼭꼭 보듬어 주고

그리하여 서로를 바로보는 눈빛이

서로의 외로움의 빛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항상

그 외로움과 싸워

더욱 아름다워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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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1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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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의 위대한 고전

데일 카네기 시리즈  

그 첫 번째 이야기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이번에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 불리는 데일 카네기 시리즈를 읽게 되었다.

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는 건 처음이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까.. 궁금했고

표지에 실린 사진을 보면서 괜스레 이 책에 대한 호감이 상승하기도 했다.

다 읽고 난 후에 다시 보았을 때도..

아.. 이런 방식으로 삶을 살아서 그런지.. 온화함이 깃든 얼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이 1936년에 처음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읽어도 이질감이 전혀 없이

온전하게 이해가 되는 걸 보면서..

옮긴이가 말한

"인간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자질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됐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

살다 보니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는 걸 느낀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때로는 극심한 갈등을

겪기도 하고..

그럴 때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싶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처세술이나 심리학 등의 책을 읽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원점이 되곤 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것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조금 더 원만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싶어서였다.


인간관계론 이 책에는...

사람을 다루는 기본 테크닉.

1. 사람들에 대한 비판, 비난, 불평을 삼간다.

2. 솔직하고 진심 어린 칭찬을 하라.

3. 상대방의 마음속에 간절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이 세 가지를 바탕으로

사람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 상대방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반감이나 반발 없이 상대를 변화시키는 9가지 방법, 기적을 일으킨 편지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7가지 비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다른 책에서 인용된 부분도 많고..

예를 들면.. 사람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에는..

진정 어린 관심과 미소, 이름 기억하기, 잘 들어주기,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상대방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도록 진심으로 노력하기...에 대해서 설명이 나오는데..

머리는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부분들이라...

나는 그동안 어떤 식으로 행동했는가..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카네기가 연구한 수많은 사람들..

그 예를 보면서 내가 갖고 있는 문제점도 보이고..

그동안 익숙해진 부분이라.. 고치려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사람은 남이 아무리 뭐라 뭐라 지적을 해도..

본인이 달라져야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으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책에 나온 말처럼..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곳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갈망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이 나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존중과 배려 등등)을

내가 먼저 남에게 해줘야 남도 나에게 해준다는 것과...

내 마음이... 내 생각이 변해야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오래전에 쓴 책이지만..

구구절절 와 닿는 내용도 많았고..

훌륭한 조언들을 들으며..

앞으로 나를 변화시키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됐다.

가까이 두고 수시로 읽으며 나를 관리해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번역이 깔끔하다는 것과

책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종이의 질도 좋으면서 가격도 착해서 참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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