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33곳.
100개국 300여 지역을 여행하면서 특별한 곳을 선정하여 소개한 책.
이 책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4대륙의 여행지가 소개되었다.
여행기자로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0개국 300여 지역을 여행하면서
이곳은 사는 동안에 한 번쯤은 꼭 가봤으면 하는 곳을 추리고 추려서 33곳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왜 여행을 떠날까?
"세상은 거대한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이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고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는 여행을 떠나면 살아있음이 느껴지고 온몸에는 행복한 기운이 넘쳐난다.
- 지은이의 말 中에서 -
내 생각에도 여행은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여행만이 주는 즐거움이 상당히 크다.
이제 곧 2월이다. 새해 계획을 세우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다.
슬슬 여름휴가를 준비해야지..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해외여행은 미리미리 준비할 것이 많고
여행지 선택을 잘 해야 하는데..
이제는 한국인들을 해외에서 만나는 일도 많고.. 가고 싶은 곳이
비슷비슷하다 보니 때로는 휴가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떤 분들은 새로운 곳,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일부러 찾기도 하던데..
그런 분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은 책~~!!!
< 아주 특별한 세계 여행 >
이 책은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즘 어떤 책들은 여행정보만 잔뜩 실어서.. 상당히 건조한
책들도 많던데..
이 책은 제대로 된 기행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저자가 느꼈던 감정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깨달은 것,
그리고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역사적 배경,
알아두면 좋은 정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써놔서 보는 재미가
더욱 좋았던 책이고..
특히 1부, 아시아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이 부분을 읽으면서 기존 여행서와는 많이 다르구나..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동굴 탐방은 반드시 사가다 동굴 협회 소속의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 그래서 탐방객 4명당 가이드 한 명을 고용해야 한다.
필리핀 대부분의 오지 여행지에서는 그 지역 가이드를 반드시 고용해야 한다. 이러한 공정여행은 그 지역의 가이드를 이용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아래로 내려가니 신비로운 땅속 세계가 펼쳐진다.
500m쯤 내려왔을까. 가이드가 신발을 벗으라고 이야기한다.
등산화가 불편하던 차였는데, 동굴 바닥이 생각보다 미끄럽지 않아서 맨발로 걷는 것이 훨씬 편하다.
조심조심, 네 발로 것는 것은 기본. 때로는 수직 절벽을 뛰어내려야 하고, 허리까지 차오르는 웅덩이를 건너야 한다. 맨손과 맨발에 느껴지는 시원하고 까끌까끌한 바위의 감촉이 좋고, 물웅덩이를 지날 때면 짜릿한 스릴이 느껴진다.
원시의 지하 세계를 온몸으로 느끼며 이동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예전에 여행을 좋아하는 한 친구가..
어떤 곳은 정말 큰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저자가 소개한 곳들이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양지를 찾아서 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네팔, 티베트, 인도 등의 나라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삶의 지혜와 여유로움을 배우고 온다.
휴양지가 아닌 곳을 갈 때는 고생을 각오하는 마음가짐과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만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기에..
쉽게 갈 수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늙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도 차근차근 준비하여 떠나고 싶어졌다.
2부 유럽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행지 유럽.
좋은 곳들이 많지만..
저자는 좋은 곳 +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잘 모르고 있었던 조지아 트빌리시.
체코의 숲 속 온천 휴양지.
포르투갈의 로카곶.
지중해의 떠 있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몰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직접 가서 보고 느낀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식상하지 않은 신선함이 가득한 책이란 생각이 들고
정말 읽는 재미가 있었던 <아주 특별한 세계 여행>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을 소개하자면..
p. 118~ 127에 소개된
* 은하수 내리던 환상의 하늘호수, 판공초 _ 인도 *
혹시 <세 얼간이>라는 인도 영화를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나는 이 영화를 7번을 봤는데..
볼 때마다 정말 재밌고 감동도 있고 유쾌해서 아직도
좋아하는 영화다.
이 영화의 엔딩 장면에 등장하는 판공초 호수.
이 호수의 아름다움에 빠져 영화를 계속 봤을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이곳에서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은하수를 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 구글
판공초 호수는 인도 영화 < 세 얼간이>의 엔딩 장면의 배경지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속 인물들은 곳곳에서 " All is well (모든 것은 잘 될 거야)!"
이라며 힘들 때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용기를 낸다.
또 " 내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떻게 오늘을 살까?"
"나중에 후회할 짓은 하지 말자.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봐."라는
말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아름다운 판공초를 배경으로 열연하던 그 장면이 오래도록 가슴에 맴돌았다.
하늘호수로의 여행은 지독한 고산증으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힘들었지만, 어떤 여행보다 가슴 충만한 여행이었다.
편한 여행보다 온몸으로 부딪치는 힘든 여행이 더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