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15분 독서혁명 - 부모의 교육혁명, 책읽기가 답이다
이영호.이인환 지음 / 세종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올바른 독서 방법을 알려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다는 부모님들...

또는 아이에게는 책을 읽으라 말하면서.. 컴퓨터, TV, 스마트폰에 집중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하루 15분 독서혁명>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는 말을 많이 한다.

더구나 최근에 독서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어떤 학부모들은 독서지도사 수업까지 듣는다고 한다.

책에서 나온 말로는.. 자신이 배워서 아이를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학교 성적을 높이기 위한 독서, 논술을 대비한 독서가 아닌...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여.. 평생의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한 부모의 역할과

독서를 통해 아이와 소통하는 부모가 되는 방법들을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Part 1 나는 어떤 부모일까

Part 2 소통의 폭을 넓히는 독서

Part 3 내 아이를 바꾸는 아빠의 행복한 의무

Part 4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독서 지도법

Part 5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부모의 독후 지도법

Part 6 내 아이 독서 성향에 따른 문제 해결법

Part 7 엄마 아빠의 궁금증 Q&A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잘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책 읽는 걸 좋아하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점점 책을 멀리한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하루 15분 독서혁명>에서는 아이에게 책 읽으라 말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나는 어떤 부모인가...를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다.

부모는 책을 전혀 읽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어라. 독후감을 써라..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왜 아빠의 역할이 중요한지 설명하고 있다.

자녀의 양육은 어느 한쪽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엄마의 역할, 아빠의 역할이 분명히 있고.. 한쪽이 모든 것을 다 채울 수 없기에..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 모두가 굉장히 중요한 교육의 주체자이다.


내가 생각하는 독서는... 취미가 아니다. 그냥 습관이다. 오래된 습관.

어릴 적부터 책을 읽는 게 좋았고..

힘든 순간이나 긴 슬럼프에도 책은 언제나 함께였다.

이 모든 건 부모님께 받은 영향이 크다.

특히나 아버지의 독서 습관을 내가 많이 닮은 것 같아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아빠의 역할에 많은 공감을 했다.

처음 이 책을 보고.. 우리 신랑에게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었다.

책 읽을 시간이 없고 자녀와 함께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점점 책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읽어보니.. 올바른 독서 방법뿐만 아니라..

자녀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아빠의 역할이 자세히 나왔다.

책을 자주 읽는 사람이나 잘 안 읽는 사람이나..

사실 아이들에게 올바른 독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이 좋다고 하면 무작정 따라 하는 것에만 급급한데..

이 책에는 독서방법, 그리고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선별하는 방법을 연령별로 다양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내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독서 지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 내가 어릴 때만 해도.. IQ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걸로 평가를 하기도 했는데..

점점 EQ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이제는 SQ(사회성 지수), CQ(창조성 지수)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시대에 획일적이고 천편일률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자녀들을 열린 사고와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으로 키우려면..

부모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후반부에 나오는 가족이 함께 책을 즐겁게 읽는 방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꼭 따라 해야겠다고 다짐하였고..

이 책 끝 부분에는..

독서 이력서. 독서 논술  학습능력 평가 테스트지도 첨부되어 있고..

그 테스트지를 작성하여 우편으로 보내면 결과도 확인할 수도 있어서..

아이와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지나친 영상물을 활용한 교육은 오히려 아이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빠뜨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안일했던 행동을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한다. 더 이상 아이들의 울음 대피처나 귀차니즘에 빠진 부모의 대피처로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 P.30 -


독서가 좋다는 것을 안다면 먼저 책부터 손에 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좀 쉽게 읽히는 책부터 펼쳐 보라. 책을 읽지 않는 아이가 책을 읽도록 처방하는 방법과 같다.

아는 데 그쳐서는 절대로 습관을 들일 수 없다. 처음에는 힘이 들더라도 자꾸만 해봐야 습관이 된다.

매일, 조금씩, 차츰차츰 책 읽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재미가 솔솔 붙기 시작하면 이미 성공하고 있는 자신을 칭찬하라.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아이도 성장할 것이다.

   - P.32 ~33 -


어릴 때부터 검사 받기 위해서 독후감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 아이들은 나중에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책을 읽으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줄거리만 파악하는 것으로 그치거나 심한 경우에는 인터넷의 도움 없이는 줄거리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이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독서의 본래 목적을 놓치고 독서 자체를 강요하는 독서 습관에 길들여져 온 것이다. 이것은 분명 독서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고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독서를 강요하는 부모들 때문에 나타난 역효과라 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은 삶의 지혜이지, 독서 노트를 기록하는 기술이 아니다. 독서 노트는 효과적인 독서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작성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숙제처럼 검사용으로 독서 노트를 만드는 습관을 들이게 해서는 안 된다.

   - P. 37 -


맞벌이 부부가 아니라면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고 아이의 성격이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착각하는 아빠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는 어쩌다 보는 아빠를 통해서 잘못된 성격을 형성할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아빠의 경우는 아이와 만나는 시간이 짧아서 영향이 적을 것 같지만 오히려 짧은 시간에 더욱 강렬한 영향을 끼친다.

정말 좋은 아빠가 되고 싶고,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빠로서의 행동습관을 점검해 보도록 하자.

   - P.49 -


일반적인 아빠들은 강압적으로 무조건 게임을 못하게 하거나 독서를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태도는 아이에게 도리어 스트레스를 주면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이를 좋게 만들려고 독서를 권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아이를 망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빠 스스로가 책을 친구처럼 항상 가까이 하는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를 위해서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가 아닌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위해 책을 친구처럼 가까이 하는 삶이 필요하다. 그러면 아이를 위해서 책을 읽는 고역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하는 삶, 그 자체가 기쁨이자 행복을 추구하는 일상이 될 수 있다. 아빠가 책을 친구로 삼아 인생을 즐기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도 책을 친구로 삼아 아빠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고 변명하지 말자. 잠자기 전에 하는 10분 독서는 취침 후에도 두뇌에 큰 영향을 끼친다. 짧은 시간에 몰입해서 읽은 내용은 뇌파에 입력되어 잠자리에 들었을 때 깊숙이 저장시키는 큰 힘을 발휘한다. 따라서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잠자기 10분 독서를 활용하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P. 51 -


스마트 미디어 시대를 사는 아이들이 예전에 비해 책과 멀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가 책과 가까워지기를 바란다면 미디어 환경과 책 읽는 환경을 결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무조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사용을 막을 것이 아니라 적절히 즐기며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편리해진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서지도에서도 미디어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아이가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읽는 데 더 흥미를 느낀다면, 아이들에게 책은 반드시 종이책으로 읽어야 한다는 중압감을 줄 필요는 없다. 책의 내용을 전달받는 매체가 다를 뿐이지 책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태블릿  PC,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든, 종이에 인쇄된 글자를 읽든,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P. 53 -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반드시 구체적인 자신의 삶과 결부시켜서 실천해 나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

독서를 많이 하고 지식을 많이 쌓으면 저절로 삶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착각하면 오산이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었어도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컴퓨터 속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정보와 다를 것이 없다.

   - P. 66~ 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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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낸시 (스티커 포함)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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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담요에 싸여 집 앞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

더거 씨는 자신의 집 앞에 있는 고양이 낸시를 발견하고.. 고민 끝에 키우기로 결심한다.

바로 아들 지미와 함께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우유를 사러 가고..

고양이를 돌보느라.. 다음날 결근을 하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그가 걱정이 돼 집으로 찾아오게 되고... 아기 고양이를 보게 된다..

숨기고 키울 수가 없어서.. 급하게 마을 회의가 열리는데....

알고 보니깐.. 더거 씨가 살고 있는 그 동네는.. 쥐들만 모여 사는 곳이었다..

그곳에 모인 주민들은.. 고양이는 안된다고 반대하지만..

낸시의 모습을 보고.. 귀여움에 푹 빠져.. 너도나도 고양이를 돌보는 일에 동참한다.

그리고 지미와 함께 학교를 가게 되는 낸시...

소꿉놀이를 좋아하고.. 공주님 역할을 좋아하고.. 남들과는 다르게 덩치가 큰 자신이 뚱뚱해 보일까 걱정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를 위해 하고 싶었던 역할도 양보하는... 착하고 귀여운 낸시..

언제나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지미.. 그리고 낸시를 지켜야 한다고 똘똘 뭉치는 착한 친구들...

이 마을은 순하고 바보스러울 만큼 착한 쥐들만 한가득이었다.


이 책은.. 작가가 트위터에 올렸던 것을 모은 단행본이라고 하는데..

고양이와 쥐, 종족을 초월한 가족애와 우정을 그린 동화 같은 책이었다.

낸시 그리고 더거 씨를 비롯한 쥐들, 모두가 정말 사랑스럽고 예쁘다.

처음 마을 회의가 열리고 낸시를 받아들이면서.. 어른들은 말한다.

낸시가 고양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하자고...

다르다는 걸 알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니..

낸시를 평범한 쥐라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하는 걸로...

물론 지미는 알고 있다.. 자신의 동생이 고양이라는 것을..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아빠를 보며..

자기가 동생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미...

나중에 자신이 고양이라는 걸 알고 낸시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는 이웃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과

서로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배울 점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했다.


다르다는 것이 나쁜 게 아니고.. 틀린 게 아닌.. 그냥 말 그대로 다른 것뿐이라는 걸 깨닫게 해줬고..

나중에 아이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책 <고양이 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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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명화 한 점 - 명화 같은 인생, 휴식 같은 명화
이소영 지음 / 슬로래빗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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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네이버 포스트에 연재된 [아침, 명화 배달]과 [출근길, 명화 한 점]을 한 권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서점에서 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 싶었던 이유는..

아름다운 명화를 볼 수 있다는 것과 월~ 일까지 요일에 어울리는 그림을 소개해준다는 글을 보고..

각 요일에 어떤 그림들이 나올지 궁금 또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겉 표지에 있는... 여러 그림들을 합쳐놓은 어여쁜 여인만큼이나 작가 이소영 씨도 참 예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쓴 나긋나긋한 글을 읽으며 그림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몰캉몰캉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매일 아침 명화를 소개해준다는 네이버 포스트도 챙겨 보고 싶어졌다.


상쾌한 월요일을 위해

힘내는 화요일을 위해

명랑한 수요일을 위해

깊어지는 목요일을 위해

섹시한 금요일을 위해

꿈꾸는 토요일을 위해

충전하는 일요일을 위해


이 책에 소개된 그림들은 익숙한 것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도 참 많았다.

그래서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각 주제와 잘 맞는 그림들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이 요일들을 어떻게 보냈는가.. 생각해보았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이 요일 중에서.. 내가 가장 힘들고 지치는 건.. 목요일..

일요일 밤이면.. 월요일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들고.. 월요일이 안 오길 바라지만..

막상 월요일이 되면.. 밀린 일을 하느라.. 시간이 금방 흘러가버리는 느낌이고..

수요일은 기분이 가장 좋은 날... 그냥 이유 없이 좋은 느낌의 날인데..

목요일은 시간이 안 가는 느낌이 들고.. 괜스레 몸이 더 무겁고.. 하루에 시계를 엄청나게 자주 보는 날...

금요일은 즐겁기도 하고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다르고..

주말은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피곤해지는 건 마찬가지지만...

요일에 따라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도 좀 달라지는 것 같다..


아침에 아름다운 명화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어떤 느낌일까?

좋은 노래까지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이 책에는 그림과 함께 그녀의 생각이나 일상이 담겨 있다.

어떤 생각들이 한 폭의 그림과 연결되고 그것을 글로 기록하는 일...

참으로 멋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보니..

낯선 그림이라도 어려움보다는 친근한 느낌과 따뜻함이 감돌았다.

화가의 내면이나 알려지지 않은 삶의 모습을 엿보는 것도 꽤 재밌었고...

내가 모르는 세계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거운 마음과 피곤함을 조금은 덜어내고..

그림을 마음껏 보고 눈으로 익히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살아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도시에서 살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쁠 수밖에 없다고 하던데..

아름다운 그림과 좋은 글을 읽으며.. 마음을 달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것도 소소한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이 아닐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요일...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소개해볼까 한다.

처음 그림을 보자마자.. 사진이 아닐까..란 생각까지 했었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결혼 후, 내면의 연애 세포들이 조금은 우둔해진 것 같아서 오랜만에 애쉬튼 커쳐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친구와 연인 사이>를 보았다. 애쉬튼 커쳐만큼 달콤한 로맨스 영화에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벌써 수차례 보는 것이지만 보는 내내 미소를 짓는 나는, 새콤달콤한 다른 이들의 사랑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영락없는 여자다. 어쩌면 나는 설레던 사랑의 시작, 그날들을 그리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문득 달콤 쌉싸름한 사랑 이야기를 잘 그렸던 화가, 태어날 때부터 사랑을 알고 태어난 것 같은 화가, 에드먼드 블레어 레이튼(Edmund Blair Leighton, 1852~1922)이 떠오른다. 당시 화가들은 풍경화와 정물화를 좋아했지만, 그는 중세와 19세기 초반 영국 사람들의 모습을 즐겨 그렸다. 그중에서도 연인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았다.

                                      .

                                  <중략>

                                      .

     에드먼드 블레어 레이튼, 이별 off, 1899

 

OFF.

레이튼의 <이별 off> 그림 제목처럼 치열했던 내 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아무도 몰라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남자에게 억지로 시선을 주지 않고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 그림 속 여인을 바라보며, 끝없이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았던 그때의 그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기다렸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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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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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고..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가끔은 그냥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내 마음과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

좋은 게 좋은 거다.. 생각하고 웃고..

싸우기 싫어 참으면 우습게 보거나 호구로 여기기까지 하는 사람들...

참다 참다 한마디 하면 너답지 않게 왜 그러냐며..

오히려 나를 더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기타 등등의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오해와 갈등...

지친다.. 이 모든 것들에... 너무나도 지칠 때는.. 그냥 혼자 있고 싶다.

몸과 마음에 보이지 않는 상처들이 쌓이고 쌓여..

텅 빈 것처럼 느껴질 때... 누구나 이런 순간이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나 역시 한동안은 사람 때문에 힘들었고.. 지쳤는데..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


"노란 포스트잇 한 장으로 마음의 얼룩을 닦다!"

'관계'에 지쳐서 오늘도 울컥하는 당신에게 선물하는 한 장의 감성 메모.

1장. 야트막하게 찰랑거리는 외로움  

2장. 상처 주는 법을 아는 사이
3장.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4장. 마음에 가시가 돋았네

5장. 어른의 자격

6장. 척 보면 압니다
7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8장. 안녕, 그리고 안녕
에필로그. 마음을 만나는 시간


이 책 표지에 적힌 문구를 보면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구입을 했는데..

내용이 참 좋았다. 노란색이 주는 따스함도 마음에 들었고...

작가 설레다 씨는 미술심리치료사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위로를 받은 것 같다.

귀여운 토끼와 당근 캐릭터를 보면서.. 나도 저런 순간이 있었지..라며 감정이입도 하고..

그림만큼이나 글도 좋아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곰곰이 따지고 보니..... 다른 사람의 마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느라..

내 마음의 상처는 쳐다볼 여유도 없었고... 생각조차하지 못 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마음을 썼지만.. 결국 상처 입은 건 나였고..

또다시 사람에게 실망하고 아파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남 탓을 할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상처를 받더라도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정신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힘든 순간을 끌어안고.. 아파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없으니깐....

그리고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도 했다.

상처받았다고.. 남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는.. 어리석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처럼.. 내 마음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고..

상처받은 이를 위로할 줄 아는 따스한 마음과 진심 어린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건가...

어릴 때만 성장통이 있는 게 아니었나 보다...

앞으로도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아파하고.. 홀로 견뎌내야만 하는 시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의 위로에도 마음이 풀리지 않을 때... 나조차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를 때...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아무 때나 솔직하면 편하니?

 

솔직하게 말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 많이 있을까요?

생각 외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까운 사이에는 서로 상처를 줄까 염려되어서, 업무 관계나 불특정 다수와는 그럴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니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죠.

우리 앞에 어렵고 힘든 길이 펼쳐졌거나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기 전, 타인이 해준 '애정을 담은' 솔직한 조언은 깊고 묵직하게 다가올뿐더러 따뜻하게 느껴지기까지 하지요.

그러나 솔직함이 따뜻하게 느껴지기 위해서는 '배려'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전달할 시기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솔직함'을 모든 대화의 천하무적 용병쯤으로 여기곤 하지요.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내뱉어진 솔직함은 독설로 변질하기 쉽답니다.

그래서 호의적인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결국 상처를 남기고 말지요.

대화를 시작할 때의 마음은 따뜻했을지 모르지만 서투른 솔직함은 차가운 얼음조각이 되어 상대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곤 합니다.

솔직한 조언, 솔직한 대화.

이것이 제대로 전달되려면 그 이야기를 들을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살피고 배려해 주세요.

 -  P. 76 ~ 77-


 

 

마음이 무겁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통째로 떨어져 나갈 줄은 몰랐습니다.

상처받으면 받는 만큼 바스러질 때는 있었지만 이렇게 몸이 휘청일 만큼 크게 떨어져 나가 버리다니요.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를  채우다 별일 없이 몸을 트는 순간, 몸통의 가운데가 '뻥'하고 뚫려 버리는 경험...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암담한 순간.

내 마음은 언제부터 무거워지기 시작했는지, 어디에 금이 가고 있었는지, 어쩌다 이렇게 떨어져 나갔는지 궁금하지만 일단 얼마나 떨어져 나갔는지부터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다시 끼워 넣을 수 있을지, 이대로 버려둬야 할지 알아야 하니까요.

  - P. 72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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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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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 기록....

작가기록단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12월까지 유가족과 함께 지냈다.

그리고 수많은 유가족 분들 중에서 13명의 부모님을 인터뷰하였다.

또한 만화가 8명이 13편의 삽화와 표지를 그리는 일에 동참하였고..

이 책의 수익금 전액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공익적 활동에 기부된다고 한다....


세월호에 탑승한 학생들은 3박 4일의 수학여행을 마치고..

금요일에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끝끝내 돌아오질 못 했다... 배에 갇힌 일반인 승객들과 함께....


기다리라는 선장의 말을 따른 아이들...

서로 구명조끼를 나눠주면서.. 구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 아이들...

구조가 될 것이라고 믿었을 텐데...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더욱 안타깝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

누가 그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자식을... 가족을 잃었는데... 그것도 너무나도 황망하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그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가족....


이 책을 지난 몇 주간 조금씩 읽었는데... 한 장을 넘기는데도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계속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서....


그날 뉴스를 보던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긴급 속보가 뜨고.. 얼마 후에 전원 구조가 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정말 다행이라고.. 진짜 진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그것이 오보였다니....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 수가 있을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밤새도록 뉴스를 보고.. 인터넷으로 팽목항의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을 찾아보면서..

제발 구조해달라고... 한 명이라도 더 살려달라고.. 제발 더 늦기 전에.. 찾아달라고..

그렇게 기도했던 시간들...


절대 잊어버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고 다짐했건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희미해져간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정치인들에 의해서.. 일부분의 사람들에 의해서... 왜곡되고 변질되어..

진상 규명하는 일조차 어려워지고.. 배를 인양하는 일조차도 쉽지 않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일을 기억하는 것... 그리고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아닐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유가족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켜보면서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실종된 아이들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우리의 큰 인재人災사고를 많이 겪었다.

그럼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내 일이 아니라고.. 그 일을 쉽게 잊어버리고.. 나 몰라라 했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

사회가.. 국가가.. 안전불감증을 떨쳐내고.. 달라지기 위해서는

국민이 계속 기억하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앞으로도 계속 세월호 관련해서 꾸준히 보고 듣고 기억할 것이다.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건..

다른 유가족들의 이야기도 계속 기록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


세월호 희생자, 실종자, 그리고 수많은 유가족 분들께도...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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