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과 사람..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고..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가끔은 그냥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내 마음과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

좋은 게 좋은 거다.. 생각하고 웃고..

싸우기 싫어 참으면 우습게 보거나 호구로 여기기까지 하는 사람들...

참다 참다 한마디 하면 너답지 않게 왜 그러냐며..

오히려 나를 더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기타 등등의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오해와 갈등...

지친다.. 이 모든 것들에... 너무나도 지칠 때는.. 그냥 혼자 있고 싶다.

몸과 마음에 보이지 않는 상처들이 쌓이고 쌓여..

텅 빈 것처럼 느껴질 때... 누구나 이런 순간이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나 역시 한동안은 사람 때문에 힘들었고.. 지쳤는데..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


"노란 포스트잇 한 장으로 마음의 얼룩을 닦다!"

'관계'에 지쳐서 오늘도 울컥하는 당신에게 선물하는 한 장의 감성 메모.

1장. 야트막하게 찰랑거리는 외로움  

2장. 상처 주는 법을 아는 사이
3장.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4장. 마음에 가시가 돋았네

5장. 어른의 자격

6장. 척 보면 압니다
7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8장. 안녕, 그리고 안녕
에필로그. 마음을 만나는 시간


이 책 표지에 적힌 문구를 보면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구입을 했는데..

내용이 참 좋았다. 노란색이 주는 따스함도 마음에 들었고...

작가 설레다 씨는 미술심리치료사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위로를 받은 것 같다.

귀여운 토끼와 당근 캐릭터를 보면서.. 나도 저런 순간이 있었지..라며 감정이입도 하고..

그림만큼이나 글도 좋아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곰곰이 따지고 보니..... 다른 사람의 마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느라..

내 마음의 상처는 쳐다볼 여유도 없었고... 생각조차하지 못 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마음을 썼지만.. 결국 상처 입은 건 나였고..

또다시 사람에게 실망하고 아파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남 탓을 할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상처를 받더라도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정신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힘든 순간을 끌어안고.. 아파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없으니깐....

그리고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도 했다.

상처받았다고.. 남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는.. 어리석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처럼.. 내 마음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고..

상처받은 이를 위로할 줄 아는 따스한 마음과 진심 어린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건가...

어릴 때만 성장통이 있는 게 아니었나 보다...

앞으로도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아파하고.. 홀로 견뎌내야만 하는 시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의 위로에도 마음이 풀리지 않을 때... 나조차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를 때...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아무 때나 솔직하면 편하니?

 

솔직하게 말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 많이 있을까요?

생각 외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까운 사이에는 서로 상처를 줄까 염려되어서, 업무 관계나 불특정 다수와는 그럴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니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죠.

우리 앞에 어렵고 힘든 길이 펼쳐졌거나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기 전, 타인이 해준 '애정을 담은' 솔직한 조언은 깊고 묵직하게 다가올뿐더러 따뜻하게 느껴지기까지 하지요.

그러나 솔직함이 따뜻하게 느껴지기 위해서는 '배려'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전달할 시기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솔직함'을 모든 대화의 천하무적 용병쯤으로 여기곤 하지요.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내뱉어진 솔직함은 독설로 변질하기 쉽답니다.

그래서 호의적인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결국 상처를 남기고 말지요.

대화를 시작할 때의 마음은 따뜻했을지 모르지만 서투른 솔직함은 차가운 얼음조각이 되어 상대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곤 합니다.

솔직한 조언, 솔직한 대화.

이것이 제대로 전달되려면 그 이야기를 들을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살피고 배려해 주세요.

 -  P. 76 ~ 77-


 

 

마음이 무겁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통째로 떨어져 나갈 줄은 몰랐습니다.

상처받으면 받는 만큼 바스러질 때는 있었지만 이렇게 몸이 휘청일 만큼 크게 떨어져 나가 버리다니요.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를  채우다 별일 없이 몸을 트는 순간, 몸통의 가운데가 '뻥'하고 뚫려 버리는 경험...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암담한 순간.

내 마음은 언제부터 무거워지기 시작했는지, 어디에 금이 가고 있었는지, 어쩌다 이렇게 떨어져 나갔는지 궁금하지만 일단 얼마나 떨어져 나갔는지부터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다시 끼워 넣을 수 있을지, 이대로 버려둬야 할지 알아야 하니까요.

  - P. 72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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