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윌리엄 새들러/ 사이

 책을 읽으며 인생의 제3의 연령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이 들어간다고 나를 인정하는 것, 그것은 나의 뇌에 내 스스로 세뇌 시키며 내 발전을 저해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저자의 그 말에 백 배 공감한다.
내가 나이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정신을 내가 스스로 나이들어 가게 만드는 것이리라.
그럼으로 내 육신이 나이들어가게 되고 몸의 기능들이 점점 나이들어감을 향하여 하강 곡선을 긋는 것이리라.

마흔의 문턱을 넘어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내가 중년의 나이라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다.
젊은 이삽십대의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왜? 지난 세월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지만 나는 공부를 하면서 주위의 잡다한 것들에 항상 마음을 써야했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안해 해온 시간들, 주위 형제나 부모들께 당당하게 공부한다고 밝히지 못하고 움츠러들어 살아온 세월이다.
그 때의 내 눈물과 고통, 말하지 못한 그 심정들 되풀이 하고 싶은 마음이 내게는 털끝 만큼도 없다.

나는 지금으로 행복하다.
아니 앞으로 더 행복할 것이다.
내 길이 무엇인지 나는 확실하게 알고 있으며 그 길을 가기 위해 오늘도 나는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나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살아가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활기차게 그 일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목표가 정해져 있으니
그 목표를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도록 내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 가리라.

나이들어 간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진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세월이 참 빨리가는구나 하는 순간을 저절로 느낄 때가 있겠지만,
내 육신이 나를 버거워하지 않는 그 순간까지 부지런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이루어가며 살고 싶다.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도 하고, 지금까지 내가 도움을 받으며 살아온 것들에 감사하며, 이제는 내가 부모 형제 친지 이웃 타인을 위해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 봉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그들 곁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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