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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도 빛깔있는책들- 미술일반 146
유홍준 외 글/사진 / 대원사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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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책을 손에 넣었습니다.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함께 한국사 중 조선시대를 가르칠 때 잘 활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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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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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는 식물의 나의 일상을 속속들이 살펴보고 있다면?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내가 키우는 식물을 잘 보살피고 관심을 가져주고 싱싱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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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 50대 구글 디렉터의 지치지 않고 인생을 키우는 기술
정김경숙(로이스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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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실리콘밸리에 갈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춘 저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꾸준함,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인내와 용기를 배우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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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 -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이소영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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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반짝반짝 빛나게 최후까지 살아가신 모지스 할머니의 삶을 본받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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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 -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이소영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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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죠."-모지스 할머니

이 책의 뒷면에 적혀 있는 말이다.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라는 노래 가사에 세뇌되어서일까, 책을 읽기 전 표지의 앞면과 뒷면을 보면서 모지스 할머니의 '무언가를 시작하기 딱 좋은 때'라는 말이 그다지 내 마음에 깊이 다가오지는 않았다. 83세에 그림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노장 화가인 '김두엽 할머니'에 대해 먼저 책을 읽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비교라고 하면 두 분 할머니께서 기분 나빠 하실 것 같으나, 75세에 그림을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는 101세에 돌아가셨다. 우리나라 김두엽 할머니는 83세에 그림을 시작하여 올해로 97세가 되셨다.

두 분을 보며 내 모습을 그려본다. 75세 혹은 83세 정도가 된 나는 무엇을 하며 지낼까? 누가 정해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의 일을 놓아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나는 열다섯 개의 곶감 중 벌써 하나를 입에 물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지금 무엇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을 떨쳐 낼 수는 없다.

정년 5년을 눈앞에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래. 이 길이야,' 하고 용기를 내 도전한 일이 있다. 지금도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 중이지만, 그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10여 년, 아니면 5, 그 후엔 무엇을 하지?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볼 줄 모르는 내게 다음 계획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두 할머니처럼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요, 글을 특별하게 잘 쓰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독서를 많이 해서 장00 작가처럼 독서일기를 낼 정도는 더더욱 아니다. 나는 그야말로 그저 그런 어중간한 사람이다. 인간승리는커녕 앞으로 몇 년 후를 내다볼 줄 모르는 근시안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가끔은 생각을 멈추고 구름 멍, 하늘 멍을 가끔 한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위로와 응원을 남기신 두 분 할머니를 존경한다. 모지스 할머니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꾸 김두엽 할머니가 함께 떠오른다. 이젠 모지스 할머니께 집중하자.

본문에서 옮겨온 글을 읽어보면, 저자 이소영은 모지스 할머니를 한마디로 이렇게 규정한다.

"샤갈이 '색채의 마술사', 모네가 '빛의 마술사'라면 그녀는 '일상을 그려내는 마술사다." (p.98) 라고. 또한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 저편에 훈훈한 난로 하나가 들어서는 기분이다. 계속 엄마를, 할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p. 161)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감상하고 저자의 이 말을 읽으며 나 또한 생각에 잠겼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선명한 그림도 있지만, 대부분 부드럽다. 털실을 만지면 느껴지는 그 부드러움에서 따뜻함이 묻어나고 마음이 고요해진다. 한 편 한 편 그림들은 한동안 시선을 붙잡는다. 저자는 또 이렇게 말한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멀리서 전체를 보게 만들고, 그다음 그 안에 들어가서 걷고 놀고 만지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녀가 그린 마을은 하나의 생명체 같아서 항상 분주하고 변화한다."(p.176)라고.

나는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타인의 해설이 아닌 내가 느끼는 감정으로 그림을 바라본다. 어쭙잖은 글을 쓰면서 언어의 표현에 한계도 많지만, 뭣이 중한가? 무지하고 서툴지만 그림을 보고 나름대로 나만의 감정으로 이해하겠다는데 누가 감히 태클을 걸 수 있겠는가.

100년의 행복한 삶을 살아온 모지스 할머니가 내게 묻는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다른 일은 다 하지 않더라도 이 일만큼은 꼭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p.228) 라고.

이 질문에 대해 지금 당장 나의 대답은 미래지향적인 답이 아닐 수도 있다. 현실적인 대답 위에 좀 더 깊은 생각을 더 한다면 최소한 삶을 마치는 순간 인생 헛살았다.’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책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일이다. 다른 일을 다 하지 않더라도 책 읽는 일과 글 쓰는 일 만큼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일 꾸준히 하고 싶다.

책을 덮으며 안개에 휩싸인 듯 부옇게 머릿속을 떠다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듯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인 책과 함께 평생을 살아가야지. 모든 것을 거기에 쏟아야지. 이것이 내가 만들어가는 진짜 인생, 곧 나의 삶이 아니겠는가.

시력이 다하면 청력으로, 청력이 다하면 손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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