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까 봐
김지현 지음 / 달그림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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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올까봐
#김지현
#달그림
@dalgrimm_pub



4m로 길게 펼쳐지는 병풍책 입니다.
앞뒷면에 모두 이야기가 들어있으니 천천히
감상하기에 좋아요.
그러니까, 이런 병풍책을 처음 보면,
음..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은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멋스러운 판화그림책으로 검정색이 주로 쓰여져
단순합니다. 비의 표현이나, 주인공의 감정변화가
생기는 장면에서 색이 변화하는것이 느껴집니다.

글자는 몇안되어 주인공의 속마음만 살짝살짝
비춰질뿐, 그 이외의 문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만으로도 생각에 오래오래 잠기게 하네요. 아주아주 오랫동안요. ☂️

그리고 시선이 멈춰지는 장면들이 생겨났습니다.
비가 오지도 않는데 우산을 쓰고있는 장면.
비를 맞고있는 반려견과의 만남.
그 반려견에게 자신의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
그리고 이내 행복해보이는 모습의 주인공.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며
우산을 쓰고 있는 표지그림과 그림책 제목이
마음한구석을 훅-하고 파고 들었습니다.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던 나의 모습들이 떠올랐어요.
한편으로는 우산속 공간에 들어가 나를 드러내지
않은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듯한 주인공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어려울 땐 그래도 된다는걸 이제는 압니다.
그럼 비가 올까봐 우산을 쓰고다녔던 내모습도,
나와비슷한 처지의 누군가를 만나게되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것도
비가 내릴때 내가아닌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내어주는 자신의 우산도,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할 때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을테니까요.

함께 맞는 비도 즐거울 수 있다면,
진정한 친구겠지요.
작은 용기를 내어 먼저 손을 내민다면, 누가
마다할까요??
그러니까 이 그림책을 보고나면나와 비슷한
고민이나 걱정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마구
손을 내밀어 주고 싶어지고, '나는 더이상 우산속에
혼자 있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이 생길지도요.
저는 그러했답니다.

그림 장면 장면마다 정성이 느껴졌어요.
흰여백에서 외로움도 느껴졌고요.
바쁘게 다니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는 대조적인
주인공에게 조용히 '힘내...'라고 속삭이며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마법처럼 비가내려주어 어찌나 고맙던지요!
거봐. 비오잖아? ㅎㅎ ☔️ 💦

다른사람들의 관심밖인
작은 개 한마리가 외로이 비를 맞고 있음을
알고 기꺼이 자신의 우산을 씌워주고 손을 내밀어준
모습에서 고마움이 느껴졌어요.
마치 나의 손을 잡아주는것만 같아서요.

고맙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요~ 😊
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도
연남천 풀다발도 모두모두 사랑하는 책이랍니다.



마음속에 걱정이나 두려움을 품고사는
우리모두에게 추천합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찐하게 솔직한 리뷰랍니다♡ #서자매꽃송이맘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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