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날개 그림책봄 19
심예빈 지음, 이갑규 그림, 이현아 기획 / 봄개울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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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선정 이벤트에 참여했던 기억이나요.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저 표정이 무척 마음에들었는데, 선택했던 표지로 출간되어 기쁘네요.

우리아이는 표지만 보고 저기 구름이 기린의 날개 같다고 했어요. 하원하자마자 궁금했는지 혼자 보고는 저에게 설명해주더니 다시 또 읽어달라 하더군요.
아이에게 끌리는 부분이 있다는걸 느꼈어요.

첫페이지를 넘기면서, 액자속에 사는데 참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다는 기린이 의아했죠. 액자안인데 넖대요. 365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데요. 잘 지내고 있다는 뜻일까요? 아닐까요? 🦒
뭐 아직은 작으니까(어리니까) 잘지내고 있는것 같다고 착각하는건 아닐까 싶었어요.

기린은 계속 자라요. 그런데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죠.
응?좁은데?
더 자라요. 목이 꺾여요. 기린인데. 더 좁아요.
많이 성장했어요.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기린이 이제는 뭔가 아니다 싶음을 느낀거죠.
액자에 있는 기린을 처음 볼때부터 아이와 이야기했어요. "기린은 어디에 사는 동물이지?"
아이도 알죠. 넓은 초원에서 마음껏 뛰노는 동물임을.

기린은 결심했어요!!! 액자를 부숴보기로요.
저 액자를 깨기위해 힘쓰는 기린의 모습을 보면서 응원했어요. 함께 힘껏.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하면서요.

기린은 어떻게 됐을까요?
액자를 깨고 나오는 기린의 모습에서 데미안의 한부분이 떠올랐어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엄청난 불안과 공포였을거에요.
액자를 깨고나오면 어떤 환경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갈망과 용기. 그 이상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기린의 날개는 우리의 '성장'을 이야기해요.
내가겪었던 성장의 아픔과 경험들이 떠오르게 해요. 그래서 무척 공감이되는 책이었어요. 현실에서 안주하지 않고 예상되지 않은 세계에대한 도전과 선택.
우리아이들이 지금 겪고있고 겪어나가야할 일들이지요.

액자를 깨부수고 나온 기린은 또 다른 도전들을 이어나가요. 그리곤 기필코 해내고야 말지요.
이런 힘들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자신을 향한 강한 믿음. 우리가 그렇게 키우고싶어하는 육아의 최종목적지. '자기효능감이 있는 아이.'

똑같은 일상을 벗어나고자 했던 작가.
하고싶은 말을 글로 쓰고 멋진 그림작가님을 통해 작품이 탄생했군요. ^^ 이현아 선생님의 '좋은것을 보는 눈'도 함께요.

뒷표지를 읽어보니 이현아선생님께서도 데미안의 한구절이 떠오르셨군요. ☺
아이가 이 그림책을 보고 꿈과 도전과 용기에 대해 긍정의 메세지를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기린의 다음 꿈을 응원합니다.


서평이벤트 도서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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