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을 만났어 - 2021년 문학나눔 도서 선정 그림책 숲 23
휘민 지음, 최정인 그림 / 브와포레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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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림책 참 매력있어요.
내안에 7살 아이로 돌아가는 기분이에요.
이책을 자기전 독서로 읽어줬어요.
물론 재미있다고 옆에 딱 붙어 보지는 않았지요,
새책은 언제나 낯설어해서 적응기가 필요하거든요.
익숙해지고 좋아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그렇게된 이후엔 늘 펼쳐보는 책이 될것임이 분명해요.☺

엄마는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않고 쭈욱 시를 읽어줬어요. "엄마뭐해?"하며 슬쩍보고는 지나쳤던 아이가, 계속읽는 엄마모습에 궁금한듯 이끌려 와서 옆에 앉아 함께 보았답니다.
우리아이 2살 책육아 본격 돌입할때 본능적으로 했던 방법이에요. 보지않아도 되니 들으렴~ 듣기만 해도 괜찮아. 그러면 엄마를 좋아하는 아기는 엄마가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게 됩니다. 이책도 그렇게 읽어줬어요. 아마 곧 저만큼 좋아하게 되겠지요? 😄(지금도 때로는 그림까지 보지 않고 그냥 들려주기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시는 우리곁에 늘 함께 있었구나~모든 일상, 아이가 하는 말, 우리들의 대화, 자연속에서요.

곧잘 잃어버리는 동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살고있는 기분이 들때가 있는데 책보며 감사했어요. 다시금 마음을 바로잡게 해주는 것 같아서요. 아이를 양육하면서 '어떻게 저런말을 하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신기하면서 기특한 그런순간들이 떠오르네요. 작가님은 잊지않고 아이를 통해 얻은 영감과 일상을 시로 남겨 작품을 완성하셨군요. 너무나 멋진 시인이시고, 엄마 이십니다. 👍

저또한 종종 아이의 신기하고 투명한 말들을 재빨리 휴대전화속에 기록합니다.
어제 버스를 타고 할머니댁에 가는 길이였어요~

버스가 방귀꼈다
쉬이이이익~
내방귀는
뽕뽕뽕뽕뽕~

시 같지요?

오늘 놀이터에서 처음본 4살 여자아이가 저의손을잡고 안아달라 하는 모습을 본 첫째가,

저 애도 엄마냄새가 좋은가봐.
나는 엄마냄새가 좋아.
엄마냄새맡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아.

시같지요?

눈물나는 날에는 눈물을 먹어요.
그럼어때요~
맛있어요. 울음이 맛있어져요.

울음이 맛있어진다니요. ^^

엄마는 초록색잎
동생은 초록색나무
나는 풀 
아빠는 나뭇가지 
우리는 자연가족.

캬~♡🤗

그림책 덕분에 저도 잠시 시인이 되어 보았어요.
아름다운 최정인 작가님의 그림과도 찰떡궁합이에요.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들 꺼내어 다시 감상했어요. #라벨라치따 엄마가 참 위로받은 그림책 이랍니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할때, 무심코뱉은 지금의 말을 써보도록 하면 좋겠어요. 이렇게도 아름다운 시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되기를 엄마는 기다립니다.

엄마도 너만의 기린을 만나길 바란단다~ :)
시와함께 크는 아이.
이 그림책 강력 추천 합니다~~~~~🤗🤗🤗


#협찬도서
#이벤트당첨도서 개인적인 주관대로 솔직하게 작성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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