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31p. ..말했듯이 나에게는 무척 유용한 교훈을 준 일이었다. 나는 조시에게 ‘달라지는‘ 면이 있다는 것, 내가 그것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이런 특성이 조시에게만 있는 게 아님도 알게 되었다. 매장 쇼윈도에 디스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사람들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 위한 면을 마련해 놓으려 한다는 것, 또 그 순간이 지난 다음에 그런 일시적 모습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 P-1
139p. ..어머니는 잠시 나를 보더니 말했다. "그거 참 좋겠다. 지나간 것을 그리워하지 않는 거.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 거. 자꾸 지난 일을 돌아보게 되지 않는 거. 그러면 모든 게 훨씬 더......." 어머니는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다. "좋아, 클라라. 그럼 일요일에 같이 가는 거야. 하지만 내 말 명심해. 거기에서 사고가 생기면 안 돼." - P-1
225p. .."울타리는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없앨 수 있지. 다른 데에 다시 세울 수도 있고. 하루 이틀 만에 지형 전체를 바꿀 수 있어. 울타리로 구획된 땅은 일시적이야. 무대 장치처럼 손쉽게 바꿀 수 있어. 나 전에 연극 했었단다, 알지. 가끔 꽤 괜찮은 극장에서도 했어. 삼류 극장에서도 했고. 울타리가 대체 뭐냐. 무대 장치지. 그게 영국의 좋은 점이야. 산울타리는 땅에 역사가 새겨져 있다는 느낌을 줘...." - P-1
308p. "...문제는, 크리시 당신이 나하고 비슷하다는 거예요. 우리는 감상적인 사람들이죠. 어쩔 수가 없어요. 우리 세대는 여전히 과거의 감정을 지니고 살죠. 마음 한편에서 그걸 붙들고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 우리 내면에 가닿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계속 믿고 싶어 해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는 고유한 무언가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건 없어요.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당신도 알고요. 우리 세대 사람들은 무언가 있다는 생각을 놓기 힘들어요. 하지만 그 생각을 버려야 해요, 크리시. 이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조시 내면에 클라라가 계속 이어 나갈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 P-1
423p. ...어쩌면 해는 세월이 지나고, 많은 것들이 달라진 다음에, 커피잔 아주머니와 레인코트 아저씨가 만난 것처럼 조시와 릭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 P-1
442p. .."카팔디 씨는 조시 안에 제가 계속 이어 갈 수 없는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에게 계속 찾고 찾아봤지만 그런 것은 없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카팔디 씨가 잘못된 곳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지만 조시 안에 있는 게 아니었어요. 조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카팔디 씨가 틀렸고 제가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결정한 대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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