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p...그렇다. 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비가 언젠가 그치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332~333p....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그 사람의 기량만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었다. 분명 품고 있는 몽상의 크기까지 포함한 경구임에 틀림없다.
390p....이윽고 물방울의 음악이 고막에 닿았다. 내 머리에 ‘현명玄冥‘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물의 신 혹은 비의 신을 나타내는 단어이자, 글자 그대로 끝 모를 암흑이라는 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