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p.
..이 연배의 남자들은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서로 얼마나 늙었는지를 비교한다. 얼굴 주름과 군살은 비슷했고, 머리숱은 마쓰다가 이겼다. 그러나 기름으로 쓸어 올린 고참 형사의 머리는 아직 거뭇거뭇했다.

121p.
...즉 인간의 혼이란 마치 한 편의 이야기나 음악, 혹은 살아있는 인간의 의식처럼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관념 속에서만 발현되는 무언가라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듯 영혼과 교감할 수 있지 않을까?

155p.
..마쓰다는 유군기자 시절의 감각을 떠올렸다. 취재하여 긁어모은 단편적인 정보들이 준동하듯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들이 한데 이어지려고 발버둥을 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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