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p.
..그러던 어느 날 역 빌딩에 입점한 플라자 Plaza(구 소니플라자)에 다양한 색상의 수건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브랜드명은 ‘리틀 선샤인‘LITTLE SUNSHINE. 팝업 광고의 설명에 따르면 쓸수록 촉감과 닦는 느낌이 좋아진다고 한다. 과거 미국에서 유행한 ‘육성형 타월‘을 재현하고자 일본의 타월 메이커 핫맨Hotman과 플라자가 공동 개발했다고 한다.

77p.
..사는 건 간단하지만 버리는 것은 어려운 세상. 그렇기에 버리지 않고 현명하게 처분했을 때의 상쾌함이 세일로 좋은 물건을 건졌을 때의 기쁨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

97p.
...무슨 옷을 입을지는 본인의 자유지만 화학 섬유의 얇은 재질과 더 이상 젊지 않은 피부결의 상성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야시 마리코林眞理子 선생님의 명언 "대미지 가공된 청바지는 얼굴에 대미지가 있는 사람이 입으면 안 됩니다"에 동의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멋 내기는 나이를 고려해 가며 하는 게 기본이다.

145p.
..나 역시 오랫동안 얼토당토않은 잡화를 사는 것으로 마음의 균형을 유지해 온 사람 중 한 명이다. 잠깐 역 빌딩을 지나치면서도 머리끈이나 메모장이나 파우치 등을 꼭 산다. 기분을 끌어올리는 데는 옷이나 가방만 한 게 없겠지만 옷을 매일 살 수는 없다. 잡화는 이런 수요에 훌륭하게 맞아떨어진다. 액자도 좋고 다람쥐나 고슴도치가 그려진 마그넷도 좋다. 일단 가슴 설레게 하는 물건을 사지 않으면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의 구멍이 채워지지 않는다....

164p.
...앞으로도 영원히 입을 셈이었던 애착 청바지의 유행이 지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순간의 충격은 크다. 하지만 청바지는 옷장의 중심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다, 새로 사야 하는 것이다!

193p.
..하우스 오브 로제는 주요 백화점이나 역 빌딩에는 꼭 입점해 있어서 지나는 길에 매장을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스킨 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화장품 메이커지만, 항상 신상품을 개발하고 인기 있는 여배우를 내세워 화려한 광고를 하는 일반적인 회사들과는 다른 차원에 있는 것 같다. TV광고는 물론이고 잡지 광고조차 하지 않는데도 점포수는 상당히 많아서 지난 17년간 이사를 다녔지만 어디서나 하우스 오브 로제를 만날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 스타벅스가 없던 돗토리현에도 점포가 두 곳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