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p.
...하지만 농장이라는 곳은 진심으로 그곳이 내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외로운 공간이다. 불행하게도, 나는 농장에 살긴 했지만 나의 일부는 결코 아니었다. 어두워지고 나면 땅이 확장되는 듯했고, 온 세상을 멀리, 점점 더 멀리 밀어내서 우리 농장이 고립된 섬인 듯 느껴졌다. 세상의 나머지는 아주 멀었다....

96p.
..희곡 <포기Porgy>에 나오는 대사를 살짝 바꿔치자면 "행복은 잠시 머물다가 지나간다." 행복의 느낌을—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떠올리기 쉽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그것이 일시적인데다 손에 잡히지 않으며, 거품과 같기 때문일 것이다. 만족감을 행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족감이란 행복함과 비참함 사이의 타협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수많은 순간들을 훗날 되돌아보면 완전한 행복의 순간을 정확히 집어내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족감이 지배하던 긴 기간을 기억해 내기는 꽤나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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