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샴페인을 섞어 마셨지. 브랜디 삼분의 일에 밸리포지처럼 차디찬 샴페인을 따라서. 외투는 벗으시오. 아직 혈관에 피가 남은 사람이 버티기엔 너무 더울 테니까."
..이미 죽어버린 마당에 어디 묻힌들 무슨 상관일까? 더러운 물웅덩이면 어떻고 높은 언덕의 대리석 탑이면 또 어떠랴? 죽은 사람은 깊은 잠에 빠졌으니 어느 쪽이든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름이든 물이든 바람이나 공기와 다를 바 없다. 얼마나 부당하게 죽었건 어디에 버려졌건 아랑곳하지 않고 깊은 잠을 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