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바로 대상행동이라는 거다. 나는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다. ‘대상행동이란 한 목표가 어떤 장애로 저지되어 그 목표 달성이 안 되었을 때 이에 대신하는 다른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처음에 가졌던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동으로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본래 추구하던 행위 뒤에 감춰진 충동이나 욕구는 다른 행위로 나타나고, 본래의 목표는 다른 행위를 하고자 하는 목표로 바뀐다. 이를 대상행동이라고 일컫는다.’ 이것이 위키피디아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돌아갈 수 없는 지점이 있다. 무언가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되면 아무리 돌아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그러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것이다. 신문을 읽을 때마다 내가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전쟁, 사망, 질병, 침략, 재앙, 범죄가 끊이질 않는다. 인도에서 물대신 살충제를 먹고 자살한 다섯 명의 농부들도 결국은 한 개인이었다. 꿈을 가진, 계획을 가진 그리고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개인. 신문에서 누군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떨쳐버리려고 한다.

.."쇼핑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아. 최근에 아이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요즘은 기대라는 게 없는 시대구나....... 바라는 게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지는 시대잖아. 소원이 이루어질 날을 기대하면서 꿈꿀 시간조차 없다니깐. 정말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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