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p.
...모모요는 사람한테도 개한테도 상냥한 고로는 정말로 성격이 좋은 개라고 생각했다. 저렇게 무턱대고 멍멍 짖는 개는 막상 짖어야 할 때는 짖지 않는다. 시시한 일로 짖는 개일수록 짖어야 할 때 짖지 못하는 법이다. 도둑이 들어왔을 때 짖지도 않고 개집에서 오줌을 지리는 게 그런 개다.

125p.
..시간이 흐르면서 모모요는 도미 씨와 테루 씨와 역에서 만나서 함께 통근했다.
.."어머나,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처럼."
..그랬더니,
.."맞아. 진짜 즐거웠다."
..하고 모모요는 빙그레 웃었다. 나는 벌써 옛날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게 되었지만, 모모요네는 매일 역에서 만나서 사이좋게 공방을 다녔다고 한다.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항상 친구와 같이 있고 싶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있어도 귀찮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모모요네도 나이를 먹어서 어릴 때와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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