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p.
..‘생각보다‘라는 첫마디 뒤에 붙이는 말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말은 생각보다 위험하다. 나는 ‘생각보다‘ 뒤에 따라오는 말에는 대부분 발끈하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깨달았다.

23p.
..어엿한 어른이니 때에 따라서는 굳이 자기 생각을 전부 고백할 필요는 없겠죠?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생각보다‘는 중립적이고 담담한 의미로만 한정해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네", 뭐 이런 정도로만....

79p.
..흘려넘겨도 되는 것은 가볍게 훌훌 흘려넘긴다. 거기에 내 본질같은 건 없으니까.

99p.
..삼십대든 사십대든 모조리 뭉뚱그려서 ‘아줌마‘였던 젊은 날이 저 멀리 떠나버렸음을 절절히 실감했던 과일 디저트 전문점에서의 미팅. 찬찬히 살펴보니 바로 코앞에서 핫케이크에 포크를 찔러넣는 그녀들의 손끝은 무척이나 싱그럽고 윤기 넘쳤다! 버석버석 메마른 내 손을 바라보다 문득 나이는 끄트머리에서부터 드러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120p.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기를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이미 세련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다.

129p.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 어려운 이미지의 세계. 어렴풋하게는 알지만 사람마다 미묘하게 다른 것. 그런 말은 그냥 듣기만 하는 게 최고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사무라이가 들어간 말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방관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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