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p.
.."돈을 펑펑 쓰게 했군요, 내가." 그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아마 지금 내게는 그런 것이 필요했을 거예요."
.."그런 것이라니, 무슨?"
.."내 감정을 뭔가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내는 것."

31p.
.."그 룰을 당신 스스로 만들었어요?"
.."그렇답니다." 그는 푸조의 계기판을 향해 말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규칙이죠."
.."형태가 있는 것과 형태가 없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형태가 없는 것을 택하라." 그녀가 되풀이해서 말했다.

182p.
..마쓰나카 유코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 같은 것이 떠올랐다. "질투의 마음이란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조건 따위와는 별 관계가 없는 것 같아요.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니까 다른 누군가를 질투하지 않는다든가, 별로 좋은 환경이 아니라서 질투를 한다든가,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에요. 그건 몸속의 종양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제멋대로 생겨나 이론 따위와는 상관없이 마구 퍼져가는것이죠. 행복한 사람에게는 종양이 생기지 않는다든가 불행한 사람에게는 종양이 생기기 쉽다든가,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지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