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돌아가 버릴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없어도 별로 아무런 문제도 없고, 필사적으로 끼지 않으면 내쳐질 것 같은 긴장감에 적당히 지쳤다. 앞으로 몇 번이나 이런밤을 보내면 마음의 평안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1990년대와 가치관이 전혀 다르다. 그 시절, 학급의 짱은 화려하고 교만하고 학교 바깥에 많은 세계를 가지고 있는 어른스러운 여자아이들이었다. 지금은 10대까지 보수적이 되었다. 회사며 미팅이, 아니, 나라 전체가 시시해진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 지인 중에서 여고생과 연대가 가장 가까운 미카의 태도를 떠올렸다. 그녀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 일도, 인간관계도 실수없이 누구하고나 원만하게 지내려는 자세가 보인다. 젊음에 대한 질투를 제외하고라도 답답해 보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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