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3p....햇빛과 구름의 모습은 언제나 앞으로 다가올 날씨를 암시하지만, 강훈은 궁금해하지 않기로 했다. 현상을 보며 미래를 예견하지 않기로 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강훈은 점퍼를 여미고 걸었다. 계절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중이었지만 저녁만큼은 뒤처진 채 겨울에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