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모두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그러나 바다에서 일을 하다 일단 육지에 발을 디디면 찰떡을 밟은 작은 새처럼 하코다테나 오타루小樽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보면 너무나 쉽게 ‘태어났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알몸이 되어 쫓겨났다. 결국 고향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구축함은 날개를 접은 잿빛 물새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선체를 흔들며 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몸 전체가 ‘잠‘을 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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