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를 짓지 않는다. 소속되는 것도 싫어한다. 수임료는 현찰로 받지만,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 내키면 때론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는다. 여인의 키스도, 노인의 인사도, 젊은이의 존경도 그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매일 밤 동경의 야경을 즐기며 하이볼을 한잔 하는 것뿐이다. 그는 고독한 독신 탐정, 김평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