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면 몸과 머리가 무뎌지게 됩니다. 원래 할 수 있던 것도 못하게 되죠.
..옛날에는 불을 피워 밥을 짓는 일이 당연한 것이었잖아요. 가스도 전기도 없고, 전기밥솥 같은 것도 물론 없었으니 매번 불을 피워야 밥을 지을 수 있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 피우는 법을 모릅니다.
..이전에는 당연히 할 수 있었던 일들을 하지 못하게된 거죠. 옛날에는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어느 집이나 절임류와 저장식품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 노하우도 중요하지 않게 되었어요.
..물론 필요하다면 의존해도 되지만, 지진 같은 예측불허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곤란을 겪게 됩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편리한 것들이 주위에 늘어날수록 우리의 능력과 체력은 조금씩 쇠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원래 우리가 익혀야 할 기술과 노하우를 잃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 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제한하고 가능성을 좁히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판단이 빨라진다는 장점도 있어요. 매사에 결정을 잘 못하거나 인생을 방황하는 것은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의식주와 관련된 ‘생활‘ 이라고 하면 귀찮고 힘든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도 있을 거예요. 검소한 생활, 아끼는 생활 같은 말을 하면 힘들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을 즐기게 되면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생은 생활로 이루어져 있어요. 어떤 사람이든 매일 생활을 하지요. 어차피 해야할 생활이라면 즐겁게 해야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이고요.
..옛날에는 인생의 한복판에 ‘생활‘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회사일의 비중이 커져 ‘생활은 되도록 생략하고 간단히‘ 라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일을 해서 번 돈으로 편리한 도구를 사서 되도록이면 편하게 생활하려고 합니다.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되겠지만, 의식주라는 생활 자체도 즐긴다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질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는 특히 오래된 것에 대한 가치가 올라가는 시대가 될 거라 생각해요.
..새로 지을 경우, 요즘 같으면 짧은 기간에 단독주택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집‘은 단기간에 지을 수 있는 게 아니죠. 당연한 얘기겠지만요.
..제가 사는 집은 건축된 지 60년 된 집이에요. 그래서 60년만큼의 가치가 있는 거죠. 똑같은 것을 만들려면 적어도 60년은 걸리니까요.
..오래된 것에는 그 시간만큼 남아온 역사가 간직되어 있는 법입니다. 집뿐 아니라 오래된 모든 것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부수거나 버리는 건 아까워요.

..물건을 살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물건의 인생‘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것은 장수할 수 있는 물건일까(오래 사용하다 행복하게 죽을 물건일까)‘라고 물건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죠.
..사람들은 대부분 충동구매를 할 때 산 직후만 생각해요. 약간의 편리함과 쇼핑의 기쁨을 위해 물건이 ‘소비‘되는 경우가 많죠. 그 결과로 물건은 불행해집니다. 물건을 살 때는 버려질 때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세요. 내가 산 물건이 어떤 운명의 길을 걷게 될지 잠깐 상상해 보세요. 그러면 쉽게 충동구매 하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요즘은 어디서든 원하는 것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인터넷을 이용하면 클릭 몇 번만으로 당일 혹은 다음날 상품이 배달되는 매우 편리한 시대가 되었죠.
..반면에 줄이고 버리는 건 힘들어요. 쓰레기봉투를 사야하고 버리는 날도 정해져 있어요. 대형쓰레기나 가전제품은 그 나름대로의 절차와 돈도 필요하죠. 지금은 사는 것보다 버리는 게 더 수고스러운 시대예요. 그래서 필연적으로 방에 물건이 늘어나는 건지도 몰라요.
..우선은 쓸데없는 쇼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보세요. 자기 나름의 기준을 확실히 갖고 신중하게 쇼핑을 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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