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봄-여름 2018 ㅣ 소설 보다
김봉곤.조남주.김혜진.정지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김혜진 작가의 글이 인상 깊었다. 김혜진이 읽어내는 관계의 결이랄지, 양상이랄지, 이런 것이 참 좋다. 문장도 깔끔하고. 거리를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절과 기분>. 이 소설로 김봉곤 작가를 처음 접했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 작가가 퀴어일 거란 확신을 했다. 명확한 심장의 언어. 이런 소수자 문학은 진솔함, 자아 쓰기가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자체가 삶이고 삶이 소설이며 그래서 소설가의 이야기가 소설에 등장하게 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런 분야에서의 '자신을 드러냄'으로서의 글쓰기는 의미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지금 우리의 현주소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런 감정들을 호명하는 이야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뒤에 인터뷰가 붙어있는데, 이러한 배치가 작품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내가 책을 읽고 생각하고 음미하는 시간을 박탈한다는 생각도 든다. 소설 읽고 나서 좀 뒤에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책이 작고 가볍고 싸고.. 계속 내줬으면 좋겠다 이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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