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사랑의 여정
마누엘 루이스 후라도 지음, 이경상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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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도서 리뷰] 《기도, 사랑의 여정》 – 마누엘 후라도 신부님의 기도

🌿 여름 속, 기도의 자리

더위가 한묶음 하늘에서 떨어져 세상을 문질문질 하는 듯한 나날입니다.

옛 어른들 말씀,

“가만히 있으면 안 덥다.”

그렇죠? 요즘 더위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납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하느님 앞에 앉아 대화를 청하다 보면, 마음의 화도 식고, 열받았던 일도 놓아지고, 욕심과 욕망도 내려가며 점점 맑고 시원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기도, 8월 사랑의 여정을 통해 여름을 지나는 여정에 감사히 머물러 봅니다.


📖 책 소개

가톨릭출판사 7·8월의 책, 마누엘 후라도 신부님 저서 《기도, 사랑의 여정》은 40년간 영성신학을 가르친 예수회 신학박사가 쓴 기도 안내서입니다.

성 이냐시오에 대한 단행본만 40권 이상 집필하신 만큼, 깊이 있는 기도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옮긴이 이경상 바오로 주교님은 이렇게 전합니다.

“마누엘 후라도 신부님의 일상 전체가 하느님과 동반하는 삶이었고, 그 원동력은 바로 제대로 된 기도생활이었다. 기도야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기대와 용기를 갖고 살아가게 하는 참 진리의 길이다.”


👥 누가 읽으면 좋을까?

• 묵상·관상 기도를 실천하는 이들

• 사제·수도자·평신도 지도자, 영적 동반자

• 영성수련·영적 생활에 관심 있는 신앙인

예비자나 신앙 입문자보다는, 이미 신앙생활을 하며 하느님과의 관계를 깊이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단순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반복하여 실천하며 익히는 책입니다.


✨ 책이 전하는 기도의 정의


기도란 ‘흠숭하는 영혼의 태도로 하느님과 의식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사랑에서 나오고, 인간의 응답도 사랑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인간의 활동이자 하느님의 활동이며,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일입니다.

🖋 와 닿았던 문장들

+한마디로 그리스도의 기도와 활동은 아버지의 뜻을 성취하는 것을 향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걱정하기 떄문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바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빛과 방향과 효율성을 주는 것, 즉위에서 빛의 아버지 모든 선의 창조주에게서 우리에게 내려오는 빛과 힘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기도의 고유한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고독과 침묵, 평화와 묵상이 필요하다.

+즉 성령의 접촉을 통해 변화 하도록 우리를 맡겨야 한다는 점을 전제한다.

+기도 여정에는 단계가 있으며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자신을 인도하시는 길과 단계 방법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냐시오 성인은 보통 독서 시간을 묵상, 기도 관상의 시간과 분리한다.

+이냐시오 성인은 그 안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나 동정성모 마리아 또는 성인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라고 조언한다.



📚 책의 구성

1부 기도의 의미 – 기도하는 이유, 참된 기도의 조건과 방향

2부 기도의 방법 – 렉시오 디비나, 이냐시오 관상, 다양한 기도법

3부 기도의 적용 – 일상 속 기도, 관상으로 들어가는 길

4부 기도의 열매 – 기도가 만드는 변화와 사랑으로 향하는 길

1부 부터 4부까지 우리가 신앙생활의 전부인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어떻게 , 제대로, 그리고 열매맺음까지

그 안에 방법들 및 우리의 실수 ,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 옛 성인, 교부들의 가르침 , 관상, 묵상 순서 등

기도에 대해 찬찬히 다가가게 만듭니다. 그리고 각 소 챕터 마다 마지막에 요약을 정리해 두셔서 어려운 부분들도 핵심을 다시 각인 시켜 주시게 편집되어 있답니다.

책을 읽기전 1-4부 제목을 보며 스스로 답을 적어 봅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 어떤 부분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듯합니다.

저의 답은 1번 - 하느님과 연결을 놓지 않기 위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기 위해 , 나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였습니다.

2번 -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우선 성호를 그으며 아버지께 기도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저와 동행해 주시길 청하고

모든것이 하느님 뜻대로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종일 수시로 마음으로도 때로는 소리를 조금 내어 , 출근길 걸으며 등 하느님께 말을 건넵니다.

대화를 하며 묻기도 하고 ..그리고 하루 끝 잠들기 전 제 영혼을 당신께 맡깁니다. 하고 성호를 긋고 잠을 청합니다.

물론 중간 식사전후기도 기본 적인 기도들도 하고 그냥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때는 주모경을 받치기도 하고 어떤 일이 급 생각나거나 기억나는 부분이 있으면 화살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등..

3번 - 기도를 일상에 녹이는 방법 은 저는 하느님을 경외하지만 그렇다고 꼭 하느님 앞에 앉아 또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그런 것만이 예의니까 이런 것 없이 수시로 가능한 많은 순간에 하려고 합니다.

4번 - 기도는 저를 하느님과 분리 되지 않게 만들어 주며, 제 의지나 제 멋대로의 삶이 아닌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바를 찾고 알고 따르게 만들어 주는 삶의 길잡이 그래서 삶을 허무하지 않게 만들며 사랑하고 용서하게 만들어 주며 상처받음을 사랑으로 치유해 주시며 든든한 조력자가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해 주십니다.

저의 대답에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씀하시는 /'흠숭하는 영혼의 태도로 하느님과 의식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 이 부분이 잘 되고 방향이 맞는지

배워가 봅니다.

🌺 마무리 감상

《기도, 사랑의 여정》은 말 그대로 여정입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하고 지속하는 길입니다.

읽고 실천하며, 하느님과의 대화를 삶 속에 녹여내도록 돕는 동반자 같은 책입니다.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매일의 기도 여정을 걸어가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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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정진석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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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 ‘그분의 상처로 우리가 나았습니다.‘ 가 이 책의 한줄 요약입니다.
마지막 베드로 사도의 절절한 마지막 한마디를 따라 내밷다 울게 되는 책입니다. 그만큼 가슴에 깊이 와닿는 세세한 여정."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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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정진석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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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삼사월의 가톨릭출판사 서평책입니다.

가톨릭 즉 천주교 에서는 전례상 사순시기를 포함한 부활절 그리고 대림시기를 포함한 성탄절을 다장 중요하고 뜻깊게 보냅니다.

참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지요.

올해 부활절은 4월 20일 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기 입니다.

이 책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의 날들 - 성지주일, 성주간 , 그리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까지의 시간들, 그리고 부활까지의 자세한 부분을

오랜시간 성직자의 길을 걷고 계신 정진석 추기경님의 우리가 평범하게 접할 수 없는 배경지식이 더해지며 예수님께 그 당시 일어났던 사건들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묵상하게 도와주십니다.

또한 가상칠언을 통해 죽음의 의미, 그리고 부활까지의 모습으로 이뤄지는 주님의 사랑과 구원 사업의 성취를 따라가다 보면 이 사순시기를 진심으로 공감하며 받아드리고 더 느끼는 만큼 훨씬 더 큰 부활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신앙인들이라면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순과 부활의 여정이기에 형식적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 우리가 왜 이 시기를 단식, 기도 , 나눔, 절제 , 회심을 하며 부활을 맞이해야 하는지 깊은 가르침을 주시는 책입니다.

책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즉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부분을 시작으로 성주간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의 모습을 아주 자세히 그림 보듯이 생생히 전달해 주십니다. 그리고 단지 성경 재 해석이 아닌 그 안에서 우리가 묵상해야 하는 부분을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이 책에는 그리고 이 시기가 올 때까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헐뜯고 어떻게든 세력을 약화 시키려고 눈을 부릅뜨고 따라다닌

사두가이들, 바이사이들, 최고 의회의원들 에 대해 그 시대에 이들이 어떤 입장이고 어떤 부류 사람들이었는지 알려줍니다.

성경안에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 가끔 다 똑같은 그냥 정치인들? 율법학자 인가? 등 넘어갈 수 있으나

이 안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계셔서 훨씬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시는 이해관계 를 더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유다인들은 어떤 상태였는지도 알게 됩니다. 참 서글퍼 집니다만요. (우리 사람은 참 ...)

이 뿐 아니라 이 짧은 7일간의 시간 동안 중요한 사건들,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부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자들 중 베드로와 예수님과의 모습. 저는 이 책에서 이 두분의 관계 안에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이 구절 하나가 얼마나 깊게 다가오는지 이 책을 다 읽고서야 알게되었답니다.

단순히 가장 오랫동안 예수님을 가까이서 따르고 보았고 천국의 열쇠를 받고, 또 배신을 하고 다시 예수님을 만나고 그리고 어부 , 바다에서의 기적 체험 등을 했던 베드로와의 일화들을 우리가 알고 있지만 ,,그 성경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깊이를 책안의 세세한 추기경님의 시선으로 알려주셔서 그것을 따라 깊어지다 보니 ....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이 문장을 뱉어내는 베드로의 떨림과 마음 그 말을 듣고 계신 예수님의 마음까지 전달되며 제가 이 구절을 쓰면서도 눈물이 흐릅니다.

이 책은 너무나 많은 묵상을 줍니다. 빌라도와 헤로데 유다스 그리고 관중 유다인들, 예수님을 장시간 조롱했던 군인 병사들의 심리와 행위를 보며

우리의 지금 모습을 성찰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기도하고 나아가고 사람으로 어떻게 하느님 아버지의 소명을 택해 걸어나가시는지...이 시기에 하신 말씀과 행동들을 통해 알려주시죠. 또한 그 시간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점점 희망을 잃고 두려움에 나약해지는 우리,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떠나셔도 함께 할 것이고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며 또한 어떻게 해야 한다 끊임없이 걱정하고 말씀해 주고 계신 다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인식하며 읽으면 우리 삶안에 희망이 보이지 않고 나아갈 길을 잃고 또는 주님이 정말 계신가 의심이 들고 할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명하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시간을 갖고 십자가의 길 시작점에 섰는지를 안다면 십자가의 길을 하는 지금 우리의 마음도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하신 마지막 일곱마디 '가상칠언'도 우리가 죽음을 매일 앞두고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주 집약적, 함축적으로 풀이해 주십니다.

마지막 부활에 대해 나오는 부분이 이 책의 핵심 입니다. 이 책의 제목 '그분의 상처로 우리가 나았습니다.' 가 이 책의 한줄 요약인 것이죠.

우리가 희망을 갖고 하느님과 화해하고 새로운 계약안에서 회심하고 하느님의 방향에서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예수님의 삶의 여정.

가장 중요한 부분,, 이 책 마지막 부분에 도망간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 하며, 돌아와 180도 변한 모습으로 많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의 부활과 그분의 삶을 전하며 살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어진 가톨릭. 예수님의 삶의 역사, 신앙의 신비.

이 책을 읽음으로 다시금 나약하고 모자안 제가 하느님께로 방향을 돌립니다. 어둡고 보이지 않고 흔들리는 매일매일을 다시 하느님께 돌려 앉게 됩니다. 회심하여 하느님께 나아가게 만드는...그분의 상처로 제가 나았습니다. ...

그리고 저 또한 이 책의 마지막 문장 처럼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께 나즈막히 말씀드려 봅니다.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소장하시고 사순시기 뿐 아니라 모든 신앙 삶의 여정 안에 예수님과 동행하며 회심하여 희망안에 살게 되길 바래 봅니다.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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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카를로 무쏘 지음, 이재협 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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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삶으로 배우는 '희망' ,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지혜와 삶의 통찰이 담긴 책입니다. 참 거창한가요? 그런데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렇게 세상을 직시하고 삶을 통찰하게 하지만 결코 뭉뚱그려진, 너무 동떨어져 좋은 이야기로 가려진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교훈 그런 것이 아닙니다.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죠. 


한 사람이 살아간 가족안의 삶, 성장하는 학교안에서의 일들, 사춘기 또는 성격으로 인한 실수와 후회들, 그리고 신부님이 되고 나서의 삶과 내 이웃들과 부데낀 모습 즉 우리 일상안에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삶을 통해 그 삶안에서 찾은 하느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찾아야 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모습' 그것은 지나온 시간들 안에 돌아보니 하느님께서 어떻게 머무르셨고 이끌어 주고 계신지 그분의 섭리를 느끼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찾아야 할 '희망' 그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주고 계십니다. 


저는 중간세대 입장에서 이 글을 읽으며 젊은이들에게 참 희망을 주고 싶어 하시는 구나 더불어 생각이 듭니다. 


교황님께서 앞으로의 세상을 걱정하시며 희망이 없고 미리 포기하고 지친 젊은이들에게 간절히 말씀하고 싶어 하신다고 느껴졌습니다. 


 


여러 문장들을 읽고 묵상하면 그것이 다만 교회안 어떤 모습이 아닌 우리 삶의 모습과 모든것이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든 아닌든  세상을 다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가 세상을 앞으로 어떤 마음과 자세로 행동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역사와 하느님의 섭리 그리고 교황님의 깊은 통찰로 쓰여진 이 책을 통해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래 봅니다. 

/요즘 젋은 세대가 종교와 거리감을 느낀다고 한다면 우리는 세속화를 탓하기 보다 우리 삶이 보여준  증거에 대해 깊이 돌아봐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그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께서는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말하지 않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 답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 말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우리 생이 다할때 주님께서는 우리가 '신앙인'이었는지가 아니라 '믿음직한 사람 '이었는지를 물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창의성을 티우고 현대의 도전을 이해하며 대화에 열린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합니다./ p502 


/완고한 태도는 분열을 낳고,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며, 매일의 삶 속에서 이단이 됩니다. 그것은 교회를 세상속에서 살아가게 하는 대신 높은 곳애 자리 잡고 세상을 멀찍이 떨어져 우쭐대며 바라보는 요새나 성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p504 



여러 문장들을 읽고 묵상하면 그것이 다만 교회안 어떤 모습이 아닌 우리 삶의 모습과 모든것이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든 아닌든  세상을 다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가 세상을 앞으로 어떤 마음과 자세로 행동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역사와 하느님의 섭리 그리고 교황님의 깊은 통찰로 쓰여진 이 책을 통해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래 봅니다. 

*​<서평 전문은 블로그에 있습니다.( blog.naver.com/yoonah_rosa) >


** 교황님의 자서전은 특정 이념이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저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경제학자, 물리학자, 금융 전문가, 정치 지도자, 혹은 기업 경영인들이 서술한 다양한 분석과 통찰을 접합니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를 해석하고 미래를 전망하지만, 필연적으로 특정한 시각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세상을 조각조각 나누어 바라보게 만듭니다.


반면, 교황께서는 물질적 이익이나 명예, 이념적 편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십니다. 오직 '세상에 대한 사랑' 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전 세계에서 보고되는 다양한 현실을 깊은 기도와 성찰을 통해 숙고하시며, 인류 공동체의 조화와 희망을 모색하는 가운데 저술하십니다. 이러한 통찰이 담긴 자서전은 우리에게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 세상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희망합니다.


p.500장이 넘는 책입니다. 그런데 한장 한장 안에는 더 많은 책들과 사람들, 현실을 바르게 보게 해주는 지혜, 그리고 문화,역사 철학 문학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모든것을 서평에 다 담을 수 없는 제 모자란 글을 이해해 주시기 바래 봅니다


제게 울림이 되었던 부분이 너무 많지만 16장의 마지막 페이지 글이 지금 제 마음과 닮아 기록하며 마무리 해 봅니다. 


/오늘날까지도 제 마음에 남아 있는 걱정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께 충실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게 선을 행할 수 있는 귀한 기회들을 많이 마련해 주셨는데, 그 기회들을 제대로 살아 내지 못할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불안이 아닌 


잔잔한 평화가 깃든 마음입니다. 


마치 " 늘 깨어 있어라 정성을 다하여 보살피라." 하고 일러주는 거룩한 긴장과도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하느님 손길 안에서 깊은 평안을 느낍니다. 시편이 노래하듯 "어미 품에 안긴 아기" 처럼 말이죠.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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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작은 길 - 소화 데레사 성녀와 걷는 신앙 여정
성녀 소화 데레사 지음, 이인섭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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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작음의 영성을 보여주시는 소화데레사의 삶을 통해 우리 신앙인의 삶을 반추해 보기 좋습니다. 그렇게 책을 따라 걷다보면 한걸음더 하느님께 다가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진정한 평화를 찾게 해주는 분주한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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