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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 ㅣ 그리폰 북스 18
아서 C.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딴지 일보에 파토가 자신이 생각하기에 멋찐.. SF소설 3개를 뽑았는데 그중 하나가 이 소설이었다.
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나는 그닥~
뭐가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본다.
이 소설의 평에 대해서 많은 호불호가 갈리더라.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다.
첫번째. SF 소설이라는 점에서. SF에 대해 더 중점을 둔다면..
즉.. 우리가 상상할수 있는 극한을 상상해야 하는 점에서 본다면 뭐 ..대단하다라고 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오래전 이 소설이 처음 쓰여졌을때의 이야기다.
이 소설이 1차 2차 세계 대전이 있고 냉전 시대를 겪던 그때에 쓰여진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볼수 있는데..
그 후 오랜시간동안 에반게리온과 같은 만화나 영화에서 모티브로 더욱 더 멋지게 만들어 내곤 했으니.. 이미 이소설의 가장 창의적인 부분은 뽕빨 되었을수도..
그래서 이 소설에서 생각해낸 그런 부분이 나에게는 그닥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점에 있어선 이 소설이 좀 억울할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던진 스케일이 큰 우주적 생각을 쪼매라도 언급하고 지나가보고자 한다.
인류가 극한으로 진화 해서 먼 우주의 그 누군가와 일체되면서.. 몸 & 지구는 사라져 버린다는 이야기다. -끝
두번째. 소설이라는 점에 중점을 둔다면..
ㅡ,.ㅡ 할말을 잃게 한다.
우리 어릴적 배운 지식을 더듬어 보자면 소설은 인물 사건 배경이 을매나 중요한데.
뭐 딱히 주인공이 없고. 중반을 지날때 까지 기승전결이라기 보다.. 계속 배경만 이야기 하는 듯한 느낌..
매력적인 인물이 얼마나 소설을 찰지게 하는데.. ㅡ,.ㅡ
그렇담 케렐렌이 주인공? 그렇다고 마지막 인류인 잰이 주인공이라고 할수도 없지 않는가.
이야기 전체가 진행되면서.. 케렐렌 이외에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인물은 한명도 없다.
기나긴 세월에 스쳐지나가는 인물들이라면 이름은 붙여 무엇하나 하는 생각이 확 밀려 오면서..
나는 주인공에서 정을 주고 싶단 말야~ 를 외치고 말았다.
결국 나는 초반부터 거의 끝까지 나온 케렐렌에게 감정 이입되어 인류의 종말보단 그 관찰자적 입장으로 소설을 마감할수 밖에 없었고...
내가 뭘 읽었던 건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설명을 다시 읽고서야 알수 있게 되었다.
작가가 원한건 이런거였던가?
흠.
그냥 내가 무식한걸로 결론 내릴란다.
*ps/ 이런.... ㅡ,.ㅡ 공교롭게도.. 글을 마치고 나니 오늘 아서 C. 클락 작가님의 기일 이란다.
죄송해요. 아서 C. 클락 작가님.. 제가 님의 소설을 다 이해하지 못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