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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평점 :
너무 가까이 사물을 바라보면 전체적으로 무슨 사물인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지금 이 시기에 세월호 사건에 대한 글들은 그저 그 사건이 일어날 당시 내가 얼마나 참담했는 가를 이야기 하는 것 이외에
무엇을 이야기 할수 있을까 싶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해 나의 별점은 그렇게 후할수가 없었다.
세월호 사건은 아직 전혀 해결이 되지 못한 사건이고 진행중인 사건이다.
매일 매일 새로운 참담한 뉴스들이 2014년을 장식(?) 했고 2015년 역시 몇일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연일 터지고 있어서 벌써 사람들은 그 사건을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나의 일이 아니라서 신경 쓰고 싶지 않은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아직 정리 되지 않았다.
즉.. 우리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평론가들의 글들이 좀 불편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복잡스런 분석과 사회에 대한 평가?
나는 그냥 화를 내기 밖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지금도.. (사실은 욕도 한다.)
5.18 광주에서 그 엄청난 일이 있은 후로.. 소설보다는 당시 각자의 답답한 감정을 실은 시들이 많이 나왔던 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말도 안되는 잔혹한 일에는 그냥 분석보다는 화내고 아파 하는 것이 정확한 것이니까..
그래서 소설가들의 글들이 오히려 나에게 더 울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평론가들도.. 뭐라 써야 할지 몰랐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