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필립 K. 딕 걸작선 10
필립 K. 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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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한권씩 필릭 K 딕의 소설을 읽고 있는중이다. 


작년에 11월 21일 전에 빨리 구매한 전집중 한권인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이 소설은 우선 수상에 관한 이야기와 대표작이라는 추천으로 인해 두번째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 만큼 만족 스럽지가 못했다. 


설정해 놓은 배경이 


(1980년대라고 하는 점은 작가가 글을 쓸때가 60년대이고 물론 20년 후의 미래 사회에 대한 발전에 대해 소설가로서 매우 낙관적이게 생각하고 상상했다는 점을 양보 하더라도 현재 2014년에도 이루어 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볼때)


조금은 억지 스럽다. 


게다가 주인공도 혼돈 스럽다. 


처음엔 제이슨 테버너가 주인공인것 처럼 나온다. 그를 중심으로 그가 갑작스럽게 마딱드리게 된 상황. 즉 한때는 전 세계가 아는 유명 스타였다가 갑작스럽게 존재 하지 않는 인간이 되어 버린다. 


신분증이 없으면 어디에도 안전하게 갈수 없는 경찰이 지배 하는 사회에서 그는 그 상황을 벗어 나기위해 고군분투 하는데 


제목에서도 나오는 경관을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경관은 조연이 아닌가? 그때 부터 주인공이 바뀌는 것인가? 내가 잘못 이해를 했나??


경관과 여동생과의 관계도 갑작스럽게 설정이 된다. 


동생이자 근친상간 관계라는 것을.. 뜬금 없이 던져주듯 나온다. (이것은 우리가 매일 아침과 저녁에 티비에서 보는 그것들의 뜬금 없는 설정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그리고 그 동생때문에 제이슨 테버너가 갑작스럽게 자신의 신분이 뿅 하고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풀어 가게 된다. 


SF 소설은 뭐.. 상상력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우리가 기대 하는 그 이상으로 갈수도 있다고 한다지만.. 


과연 이야기의 개연성마저 뛰어 넘어서야 될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이 소설은 상실과 복구에 대한 부분을 나에게 잘 전달 해 주었다. 


제이슨 테버너의 자기 존재 상실.. 식스라는 우생학의 산물로 잘난 몸을 타고 나서 연예인으로 많은 돈을 가지고 건방지게 사는 그는 어느날 무시하던 여자가 던진 외계 생물체때문에 존재 하지 않는 인물이 된다. 


처절하게 無 가 되어 버린 사람.. 


때로는 우리는 그가 가진 돈이나 권력이나 가지고 있는 물건이 아닌 한 인간 그 자체로 증명 되어 볼 필요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카페에서 자신의 노래가 나오면서 그의 좋은 노래로 사람들에게 증명 되어지는 상황으로 이끌어져서 그는 다시 존재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또 다른 상실은 경관이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 (어쩌면 또다른 나라고도 할수 있는) 을 상실하게 된다. 


게다가 아내처럼 함께 살고 아이도 낳은 존재이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리면


당연히 인간은 상상 할수 없는 상실감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 하지 않겠는가. (죽어 버리고 싶을수도..)


그런데 그런 그가 주유소에서 만난 흑인을 껴 앉는 장면이 나온다.


번역하신 분은.. 뜬금 없는 장면이라고 했지만.. 


심리적으로 절박한 상황에서 정말 죽어 버릴것만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낯선 이에게서 크나큰 위로를 받는 경우를 종종 보지 않나? 


예를 들자면 영화 아비정전에서도 장국영에게 차인 장만옥이 전혀 잘 모르는 남자인 유덕화에게서 위로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죽을것 같은 상실감에 그 흑인은 우연히 그 장소에 있어 줌으로 인해서 그에게 위로가 된 것이다. 


여기서 흑인 이라는 점에 살짝 조심스럽게 추측해 보건데. 


인종차별적 정서를 극복하고 모든 인류는 똑 같다는 작가의 숨은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약물 중독과 생활고로 굉장히 힘든 나날속에서 쓰여진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생각해 보면.. 


그 역시.. 뭔가 굉장히 상실했고 그 상실을 극복하고 싶어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 짐작한다. 


책을 덮고 한참후 생각했을때. 가슴이 시린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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