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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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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이것이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헷갈렸는데

'소설'이란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나서인 지금도 자꾸만 헷갈린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용과 문체가 생생히 살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시대와 배경이 나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있어 몰입이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주인공이 처했을 상황의 분위기나 느꼈을 감정을 짐작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읽는 내내 주인공이 학교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자꾸만 잊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내 안에 고정된 '선생님'이라는 대상의 정의와는 많이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선생님이었다.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했을 진짜 선생님이자 진짜 어른.

편견이 없고, 계산적이지 않으며, 솔직하고 진심어리다. 

어떤 아이들이 이 선생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시대와 배경이 지금과는 많이 동떨어져있지만

시대와 배경이 달라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어른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또 읽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 꼭 우리 아이들에게도 권해주고싶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위로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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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느린 아이들
김영훈 지음 / 시공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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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첫째 아이가 말 그대로 '배움이 느린 아이'이기 때문이고

그로 인한 고민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좋은 내용이며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찌 읽다 보니 모두 한번 쯤은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들이다.

결국..

아이의 배움이 느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아이들을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인정하고 존중하는가의 문제였던 것이다.

내가 낳고 키우는 아이는 물론 밖에서 만나는 어린 아이들을

나와 동등한 존재라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어른들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결국 모든 아이에게 다 해당이 된다고 본다.

어른들이 각성하고 모든 아이들을 나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대한다면

그 아이가 배움이 느리건, 남들보다 뛰어나건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의 우열을 가리는 지표가 아니라 그냥 '차이'를 나타내는 증상일 뿐이니까.


결국 '배움이 느린' 내 아이를 나 또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주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나에겐 이 아이가 겪을 어려움을 돕는다는 좋은 핑계거리가 하나 생긴 셈이고

그 핑계로 아이에게 더 많은 노력을 강요하고, 이를 정당화했다.

이 책이 내가 기대한 바에 미치지 못했고 별 소득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읽고 다시 한번 훑다 보니 이런 큰 깨달음을 얻게 해주었다.

당연하다는 말은 아이에게가 아닌 나에게 향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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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읽는 법 - 남녀노소 누구나 땅콩문고
김소영 지음 / 유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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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아이들과 접할 일이 많은 어른들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

뒷표지에 적힌 본문 내용에 반해서 구입했는데..

그 내용이 제일 좋은 부분이었네...


전반부는 어린이책과 어린이의 독서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있고

후반부는 어린이들과 어린이책을 함께 읽고 독후 활동을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은가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후반부는 사실 다른 독후활동에 관한 책과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집중도가 떨어졌으며 사실은 구입한 것을 후회했다..;;


-


평생 읽는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나는 어린이가 어떤 길로 가든지 책을 들고 가면 좋겠다. 

책만 보면서 가다가는 넘어지기 십상이지만 너무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면 그것도 괜찮겠다.

책을 옆구리에 끼고 걷다가 쉬면서 읽어도 좋다. 

때로는 손에 책이 있다는 걸 잊고 있다가 문득 떠올라서 펼쳐 보아도 좋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독자인 채로 자라는 것이다.

어린이가 책 읽기를 배우는 것은 어떤 모습으로든 평생 독자가 되기 위함이다. 

그러니 어린이도, 어린이를 돕는 어른도 눈을 멀리 두되 마음은 단단히 먹자.

다행히도 우리를 도와줄 어린이책은 친절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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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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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든 내용을 각각의 영화로 만들어도 될법한데,

무엇보다 가장 영화같은건 주진우기자 아닐까.

영화에서만 보던 정의감 넘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며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돈도 권력도 두려워하지 않는 뭐 그런...

이런 면들이 부각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의심도 들고, 약간의 거부감도 들지만..

가식이어도 좋고, 미화된 것이라도 좋다.

이사람만큼 가진 자들의 비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목소리를 내는 기자가 또 있을까?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모든 사건 속엔 주진우 기자가 존재한다.

그가 직접 발로 뛰고 사건 속에 뛰어들어 취재한 결과물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이야기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나간 과거의 일이 아닌,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

다른건 다 필요 없고..

이런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반드시 널리, 그리고 오래 읽혀야한다고 생각한다.

사실여부나 진실이 어떤지는 나중에 따질 문제다.

결코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일들,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기억해야하는 '역사'인 것이다.

정의로운 '척'이든 아니든 그가 계속해서 멈추지 말아주었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계속해서 우리가 알아야하는 이야기를, 기억해야하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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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쓰는 아이들
양효준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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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글을 써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을 때

글을 쓰는게 귀찮고 싫을 때면 늘 '시'를 써내곤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뭣모를 어린 시절엔 짧은 글의 형태인 '시'를 

다른 글에 비해 폄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나에게도 이런 선생님이 있었다면 이왕 쓸 시, 좀 더 즐겁게 쓰고

좀 더 시 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을 수 있지 않았을까.

모든 글은 위대하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모든 글에 '시'를 포함해 생각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시.. 그 중에서도 '동시'의 위대함에 대해 새삼 깨달았다.

아이들에게 짧게라도 글을 쓰게하기 위해 시를 권하는 것이 아닌

시가 가진 힘과 매력을 제대로 알게하고 마음을 열게 만드는 것이

진짜 글쓰기 교육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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