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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선생님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40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우리 나라 교육은 참 힘들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지....
당연히 우리 아이들을 위해 힘들어야 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공교육은 죽었다. 어째서? 교육의 효과를 내지 못하니...
그럼 사람들이 기대하는 교육의 효과란 무엇일까?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사실은 지식 교육에 목을 메는 데서부터 우리의 교육은 어긋나 있다.
진짜 교육의 효과란 바로 이 책에서 보여주는 효과가 나와야 하는 것인데....
어느 교실이나 유진같은 아이는 꼭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링컨 선생님처럼 멋진 분이 계신다고 해도 이런 교육적 효과를 과연 낼 수 있을까 반문하고 싶다.
감화, 감동 교육... 그것은 우리 현실에서는 정말 힘들다. 아이들이 도덕 시험을 보면 쉽다고 한다. 하지만 도덕적 실천은 가장 어려운 것이다. 1학년 아이들에 비해 6학년 아이들이 도덕적 실천은 뒤떨어진다. 교육을 더 받았음에도... 가치적인 판단과 이해는 더 우수해도 실천이 미치지 못한다.
이런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링컨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마음에 품어 주는 교사가 없기 때문일까? 아이들을 마음에 품을 수 있는 현실이 아니라고 단언하고 싶다.
그래도 희망은 있는 것이겠지? 교사의 무한 노력으로 말이다. 무한 노력이라...
'선생님, 우리 선생님'에서 보여 주는 학교 현실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거기엔 여러 가지 실적에 목메야 하고, 잡무에 바쁜 학교 현실은 없으니까.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에게 집중해 줄 수 있는 교육 현장에서 링컨 선생님처럼 따뜻하고 넓은 품을 가진 분과 행복하게 학교 생활할 수 있는 날들이 미래엔 왔으면 좋겠다. 우리 어른들이 많이 노력할 일이다. 그래서 유진처럼 다시 교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아이들이 많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우리의 암담한 현실과 상관없이 이 책은 강추다. 좋은 선생님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 마음이 충만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