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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방망이 ㅣ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2
정차준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1997년 1월
평점 :
무엇이든 다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준다. 그리고 흥분도...사실 그런 것은 없는 줄 아는 어른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도깨비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무서움 그리고 역설적이게 친근함을 준다. 그러고 보면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는 무서운 도깨비도 있지만 대부분 친구 같은 도깨비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여섯 살 울 아들이 까치호랑이 시리즈에서 처음 고른 책은 내 예상대로 도깨비 방망이었다.
이 책은 제목과 표지 그 자체로 아이들의 독서 욕구를 충분히 자극한다. 그리고 그림과 함께 그 내용을 읽어 보면 아이들은 더 없이 좋아한다. 권선징악이 뚜렷이 대비되고 도깨비 몰래 숨어 있는 장면에서 긴장감도 주고, 그리고 착한 농부와 욕심쟁이 농부가 대비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절로 착한 농부의 심성을 닮고 싶어진다.
재밌는 입말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우리 고유 정서를 흠뻑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도개비 방망이 강추다. 참, 그리고 이것은 특이하게(아주 가끔 이런 책이 있긴 하지만) 두 이야기를 앞, 뒤로 새로 시작한다. 그것도 아이들에겐 새롭다.
마지막으로 팁 ... 책을 다 읽고 나서 표지를 펼치면 두 장면이 대비가 된다. 하얀 바탕, 검은 바탕, 농부들을 바라보는 도깨비 표정, 그리고 농부들의 표정과 몸짓..... 아이들과 비교하며 정리하면 베리 굿이다.^^ 그리고 욕심쟁이 농부를 도깨비들이 혼내주는 장면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주문을 걸어 볼 것... 예를 들어 "생쥐처럼 작아져라, 뚝딱!"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데 부족함이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