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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51
김정민 지음,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19년 7월
평점 :
문학적인 촘촘함은 조금 아쉬웠지만 독자들에게 앎을 실천하는 삶과, 차별을 인식하고 생명의 존엄함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글자를 알고자 했던 푸실이의 지적 호기심이 탐구심으로 이어져 알게 된 글자의 힘이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글자의 힘이 삶의 희망이 되려면 실천으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는 것도 보여 준다. 군자가 아닌 대감마님의 이기심은 혐오스러울 정도였다.
부조리한 줄 알면서도 구성원 대다수가 현실은 어쩔 수 없다고 개탄하며 받아들일 때 현실의 담을 넘는 사람이 생기면 부조리한 현실이 아주 조금씩 바뀌어 나간다. 그래서 만들어진 현실이 현재다. 여전히 부조리하다고 느끼겠지만 어제는 더 부조리했다.
유모라는 말에서 출발했다는 작가의 의문으로부터 시작하여 차별의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작품으로 태어났다는 점에 호감이 생긴다. 담을 넘어야 하는 현실이 생기면 용기를 내어 담을 넘을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