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밥값 했는가 - 우리 시대 스승 열여덟 분의 가슴팍을 파고드는 절절한 가르침 ㅣ 기억에 남는 명법문 6
도원 스님 외 18명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2월
평점 :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내가 이 책을 왜 찾아보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제목에 끌려서?)
안일하게 목적없이 빈 택시인채로 달리던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경종이 되었다.
18분의 스님들이 자연스럽게 법문을 하였던 내용을 정리해 엮은 것 같은데...
처음에는 참선을 절실하게 하도록 당부하는 말이나 다른 것들이 너무 익숙하게 머리로 알고, 들어오던 말이라서 와닿지 않고 설렁설렁 읽고 있었는데...
생활속에서 수행하는 마음, 장애를 공부로 삼는 것, 참회하고 회향하는 것등을 말씀을 듣다보니.
내가 얼마나 넋놓고 귀한 시간과 삶을 쓰레기같이 보내고 있었는가 크게 와닿는다. 너무 부끄럽다. 불평불만, 남의 욕, 게으름으로 살고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고 수행하지 않고는 남들이 인정하지 않고 무시받는 것 같아 더 예민하고 날카롭게만 반응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웃고 자비롭게 대해야겠다
-일을 떠나 한 인연으로 내가 만나게 되는 모든 이들을 소중히 대해야겠다. 부처님 공부도 말씀도 소홀했던 삶인데, 그래도 복이 있어 직업만으로도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픈 마음을 어우러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은 수행의 경계로 삼고, 복덕을 짓는다 생각하고 성실히 임해야겠다.
173~175p : 결국 전부 도 닦는 일입니다.
깨달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 우리는 자기 마음 거울을 깨끗이 닦기 위해서 이 세상에
나왔으니까, 그저 뚜벅뚜벅 걸어 갈 뿐입니다.
힘든 일이 생겨도 '이 일도 내 마음을 닦아내기 위해서 왔구나'
하며 떠올린 생각을 내려놓고 가면 됩니다.
: 의지하는 것이 있으면 자유인이 아닙니다.
어디에나 의지함이 없는 자유인이 되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무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