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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평점 :
밝은 분위기에 그로테스크한 표지. 보건교사라는 이미지에 사람이름을 풀네임으로 부를때의 딱딱한 느낌.
귀신, 혹은 인간이나 사물에게서 나오는 어떤 기운들. 그 중 나쁜 것들. 뭐 이런 것을 보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일본 만화에서 엄청 많이 보던 식상한 주제와 구성의 소설같은데...읽을 수록 묘하게 현실의 아픈 부분을 꼬집는다.
영화나 드라마화 하기 좋은 내용인데, 잘못하면 유치해지기 딱 좋겠다. 싶은 내용이었고, 왜 겨우 이정도가 젊은 작가들 시리즈로 뽑혔는가 했는데..
식상하고 유치한 내용을 이렇게 깔끔하게 잘 쓰기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듯.
맨 뒤 작가의 말에..작가도 대놓고 "쉽게 편하고 재미있게 막 쓴 글"이라고 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글이었고, 어쩌다 한 번은 이렇게 써도 되지 않겠느냐하고.
많은 작품을 쓴 사람은 아니지만, 젊기에 오히려 작품을 쓸 때 신경써야할 것이 더 많을 것이리라. 다른 사회인과 달리 선배들을 보고 배우고 답습하면 오히려 욕먹고 사라지는 존재들이니.
작가가 즐겁게 쓴 글 즐겁게 잘 읽었다. 작가의 바람처럼 몇년 쯤 지나 더 성숙해진 이야기로 안은영을 만나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