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 교회를 세우는
장대선 지음 / 고백과문답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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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모범”(1647년)은 스코틀랜드교회의 에든버러 총회(10회)에서 결정했다(15쪽). 우리가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장대선 목사의 <교회를 세우는 가정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행동인 가정 예배의 근원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 이전에 가정예배가 있었을까? 사도행전 베뢰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세로마교회는 ‘복음선포(확실한 신앙)’가 아닌 ‘미사(맹목적 신앙)’로 종교 생활을 구성시켰다. 루터와 칼빈이 교회 개혁을 했다. 정두성 박사는 루터의 “소요리문답”(1529년)도 가정예배 용으로 의도가 있다고 제시했다(130쪽). <교리와 함께 하는 365 가정예배>(세움북스)의 저자 임경근 박사는 네덜란드 유학 시절을 회상하며 개혁교회 성도들의 가정생활을 소개했다(89쪽).

가정예배를 왜 해야 하는 것일까? 가정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영혼 훈련을 위한 첫 단계이다. 종교 개혁 이전에는 교회와 국가가 개인의 영혼을 주관하는 형태였지만, 종교개혁가들은 그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국가와 교권이 아닌, 복음이 그리스도인의 영혼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복음선포, 주일성수 그리고 365일 생활이다. 복음선포가 교회에서 시작하고, 선포된 이해의 시작은 가정에서 가장(家長)의 돌봄으로 진행하고, 개별자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다.

장대선 목사(가마산 교회), <프랑스신앙고백서 해설>(세움북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스터디>(고백과 문답)을 저술한 진솔한 연구가이다. 그의 저술을 보면 근원을 밝혀 행동하려는 의도가 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행동의 원인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느꼈다. 교회에서 ‘가정예배’를 강조하는데, “왜 가정예배를 해야하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대선 목사의 <교회를 세우는 가정예배>를 읽는다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교회를 세우는 가정예배> 맹목적으로 가정 예배를 강조하다가 사그라진 한국 교회에 주는 단비이다. 말씀으로 가정을 세우려는 신실한 가장(家長)의 굳은 결심으로 주일성수와 매일매일주와 동행하는 여주동행(與主同行)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피상적인 지식은 미숙하다. 피상적인 지식을 갖고 행동하면 결국 숫자놀이에 불과한 삶이 된다. 참 지식은 숫자와 관계없이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지식은 신학과 일반학문에서 필요한 지식이고, 사람을 바르게 하기에 합당하다. 장대선 목사의 글은 명료한 문장을 구사하고 있다. 저자가 어휘 사용에도 매우 신중하고, 모든 자료를 제시할 때 최선의 확인 과정을 거친 뒤에 제시하고 있다. 장대선의 연구 활동은 어여쁜 아가씨가 은밀한 처소에서 한땀한땀 수(繡) 놓은 우아한 자수(刺繡) 작품이라고 비유하고 싶다. <교회를 세우는 가정예배>도 그렇다. 장대선 목사는 아무도 찾지 않고 관심두지 않는 자료를 뒤져서 찾아내서 한국 교회에 소개해 주고, 다시 은밀한 골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래도 장대선의 우아한 문체로 믿음의 명료한 문장을 볼 수 있으니 기쁨이 있다.

<교회를 세우는 가정예배>의 저자 장대선 목사는 “교회와 가정들을 위해 목사와 가장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스코틀랜드 가정예배모범 해설”이라고 소개했다. 강단에서 설교된 복음이 가정에서 이해되고 수납되는 체계적인 믿음 체계를 갖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목사의 설교와 가장의 해설로 복음을 소화한 건강한 자녀들이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일은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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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신학사 개관
로저 올슨 지음, 박욱주.이종원 옮김 / 크리스천투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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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는 기독교 신문사로 유명하다. 그런데 금번에 로저 올슨의 A History of Evangelical Theology(2004년)를 번역해서 출판했다. 로저 올슨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스텐리 그랜츠와 <20세기 신학>(IVP, 1997)을 공저했고, <신학논쟁>(새물결플러스, 2017)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처음 <복음주의 신학사 개관>을 열면서 먼저 본 <신학논쟁>의 요약인가?라고 생각했다. 매우 간략한 문체로 빠르게 진행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학논쟁>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했다. 그리고 <신학논쟁>의 God in Dispute: "Conversations" among Great Christian Thinkers는 2009년에 출판했다. <복음주의 신학사 개관>이 저술에서는 더 먼저 진행한 것이었다. 올슨은 <복음주의 신학사 개관>의 개정판 형식으로 <신학논쟁>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개정판에 대해서 깊은 인지가 없는데, 개정판을 내는 것은 학자가 자기 발전을 피력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어떤 학자도 현재가 완전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 자기 이해를 피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부족한 모습을 피력하고, 보완하려는 것이 좋은 모습이다. 그리고 독자는 그 발전 과정을 살피면서 학문을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다. 로저 올슨의 <복음주의신학사 개관>은 <신학논쟁>과 한 쌍으로 함께 읽을 것을 제안한다. 내용은 <복음주의신학사 개관>은 경건주의, 웨슬리에서 진행하고, <신학논쟁>은 고대교회에서부터 진행한다. 그리고 전자는 사상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고, 후자는 두 진영의 논쟁을 제시하고 있다. 두 저술을 모두 읽는다면 기독교 사상 전반에 대한 흐름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도움이 될 것이다. 로저 올슨의 책을 읽으면서 서양 저자들의 특징이 객관적 묘사를 시도할 줄 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사상 전개에서 자기 진영의 의사를 드러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데, 서양 저자들은 자기 사상을 드러내지 않고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이 꽤 있다. 로저 올슨의 저술은 역사를 그대로 제시하려는 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고경태 박사, 본헤럴드 편집위원

우리는 복음주의, 개혁주의, 근본주의 세 개념을 잘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로저 올슨의 <복음주의 신학사 개관>을 읽는다면 잘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로저 올슨은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근본주의에 대해서 잘 제시하고 있다. 다만 개혁신학이나 독일신학(현대신학)에 대해서는 명료한 제시가 부족하거나 없다. 그러나 독자가 보충하면서 독서한다면 세 개념을 잘 확립해서 자기 위치와 타인의 위치를 분별할 수 있는 좋은 기재를 제공하고 있다.

<복음주의 신학사 개관>은 좋은 문장으로 번역했지만, 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쉽게 습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기회가 될 때마다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래서 “자기 신학사 개관”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유익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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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해석학
게르하르트 마이어 지음, 장해경 외 옮김 / 영음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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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만들도록 훈련시키는 성경해석학


1970년대, 성경비평학의 종결을 선언한 게르하르드 마이어 그리고 그에 부합한 <성경해석학>을 정립해서 제시했다. 


성경비평학의 고장 독일에서 성경비평학을 거부하고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방안제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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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 신조 노트
도르트 총회.그 책의 사람들 지음, 그 책의 사람들 옮김 / 그책의사람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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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 신조 노트/도르트총회, 그책의사람들/그책의사람들/고경태 편집위원

도르트 회의(1618-1619)는 1610년 알미니우스 사후에알미니안(抗論派, Remonstrants)에 제시한 5개조 항론에 대해서 개혁파들이 모인 국제회의이다회의에는 84네델란드 정부 18독일스위스영국에서 27명이 참석했다. 7개월 동안 154회 회의를 개최했다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홈페이지에는 도르트 회의 400주년을 기념해서 도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도르트 신조 노트>는 노트이다. “열린노트 성경처럼 도르트 신조 본문을 제시하고옆에 공부를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책이 아닌 노트이다. 2018년 도르트 회의 400주년을 기념해서 한국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도르트 신조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선물로 제공하는 듯 하다.

 

그책의 사람들 출판사는 도르트 공회의 관련 출판을 주도하고 있다. 2012년에 코르넬리스 프롱크의 <도르트 신조 강해>를 번역해서 한국 교회에 소개했다그리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독교를 아는 것은 유럽 역사를 아는 것이다기독교 역사에서 도르트 공회의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을 제공하고 있다현재 교회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르트 공회의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한국 장로 교회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를 신봉하고 있다그럼에도 도르트 신조를 이해해야 하는 것은 도르트 공회의에서 배격된 가르침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르트 신조 노트>의 일러두기에서 당시 항론파의 반론을 소개해서 바르게 이해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8년은 도르트 신조를 한 해 동안 묵상한다면 매우 유익한 한 해가 될 것이다도르트 신조 노트는 그 훈련을 위해서 제작했다항상 휴대하면서 읽고 느낌과 의문을 노트하며 기억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청년대학부 등 각종 스터디 모임에서 공부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도르트 신조 노트>가 너덜거릴 정도로 반복해서 익힌다면 기독교 지성인으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유럽 역사와 기독교 역사를 꿰뚫은 식견을 소유한 상태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8년 튤립(TULUIP)이 <도르트 신조 노트>로 한국 교회에 가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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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 - 성경의 진실성과 신뢰성을 확증함
데이비드 가너 외 6인 지음, 신호섭 옮김 / 세움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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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데이빗 B. 가너/신호섭/세움북스/고경태 편집위원

세움북스에서 데이빗 가너가 명이 발제한 에세이를 편집한 Did God Really Say?(2012)를 신호섭 교수께서 <성경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라는 제목으로 번역해서 출판했다.

 

세움북스는 최근에 설립된 출판사로서 산뜻한 표지 디자인과 접근하기 쉬운 주제 등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성경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라는 책도 디자인이 산뜻하고, 사이즈도 14×20Cm 규격으로 가볍게 느껴졌다그런데 처음 장 스콧 올리핀트의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를 접하면서 뭔가 잘못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책의 내용이 범상치 않았다그래서 앞표지에 기재한 설명을 보았다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의 교재로 사용되는 내용이었다용이하고 접근성이 쉬운 부류를 출판하는 세움북스가 이런 책을 출판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번역자인 신호섭 교수께서 매우 좋아하는 내용이었고출판사와 접촉해서 번역을 추진해서 출판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신호섭 교수의 번역은 최상급이니 독자가 안심하며 독서할 수 있겠다.

 

성경은 기독교 경전이지만 크게 둘 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눌 수 있다성경비평학을 수용하는 의식과 성경비평학을 거부하는 의식이다. <성경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는 성경비평학을 거부하는 의식을 주는 훈련 교범이다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1(성경)을 기본으로 성경의 66권의 영감과 성경무오의 근거를 확립하는 훈련이다독일의 게르하르트 마이어의 <성경해석학>(송 다니엘 번역영음사)은 해석 훈련을 시키면서절반 정도를 성경론으로 구성하고 있다성경을 해석하기 위해서 성경독자는 반드시 성경론을 확립해야 한다. <성경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는 독자가 성경무오교리의 교리 위해서 성경을 해석할 자세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장 하나님과 언어를 제시한 반 포이트레스는 언어에 관해서 제시했다포이트레스는 한국에서 잘 알려진 신약학 학자이다해석학의 권위자로서 언어에 대한 개념을 제시했다해석의 구체적인 과정을 다룬다언어 이해는 언어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 지식을 전달하는 원리를 구축하게 한다복음이 수용되었고복음을 수용한 복음의 사람에게서 다시 복음이 전달되는 과정이 해석학과 수사학이다.

 

성경의 권위는 높이는 것은 종교개혁의 산물이다중세 시대에 교황이 권위를 점령했고계몽 시대에 이성이 점령했다프레임은 톰 라이트의 성경 이해와 격돌시키며 자기 이해를 개진했다편집자인 가너는 해석 방법을 제안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아쉬움은 무류성이라는 번역이다무오(無誤, inerrancy)와 무류(無謬, infallibility)로 구별하는 것이 통례인데번역자는 inerrancy를 무류성으로 번역했다.

 

혹 신학 훈련이 조금 된 독자(신학생목사)들은 그냥 성경에 관한 책이라고 일반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성경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 여러 연구자들이 집필했지만성경의 확실한 권위와 성령의 역할을 매우 명료하게 제시하는 도서이다성경 해석을 위한 매우 기본적인 도서이다마이어(정통 루터파)의 <성경해석학>과 짝(칼빈 장로파개혁파)을 이루어 훈련한다면 매우 유익한 성경 개념을 확립할 수 있을 것 같다. <성경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는 명의 저자의 공통 개념을 잘 정리하면 성경에 대한 기본 골격을 확립할 수 있다성경을 계시 문서로 정확하게 확립하고 성경을 읽고 해석한다면 그 은혜가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비평학과 걸친 상태로 성경을 해석할 때 많은 유익이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데, <성경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는 비평학을 거부하고오직 성경으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도록 훈련하는 교범이다미국 신학교에서 이런 책으로 훈련받은 다고하니 위로가 되고한국 교회도 더욱 힘써 엄격한 성경관에 근거해서 풍성한 성경해석 열매를 수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원리를 확립하는 일과 진행을 가속하는 일은 병행된다신학을 습득했어도 원리에 관한 저술은 끊임없이 접하면서 연구하며 확립해야 좋은 해석을 진행할 수 있고좋은 해석의 열매를 수확하고 전달할 수 있다그 일에 세움북스가 큰 기여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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