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의 칭의론을 비판한다
임원주 지음 / 가나다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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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의 칭의론을 비판한다/임원주/가나다/고경태 편집위원

세계 교회에서 톰 라이트 신학은 대세이다반면 한국 신학계에서 발표되는 석박사연구 논문 대부분은 비평 일색이다그런데 왜 한국 교회 지성적 그리스도인들은 새관점에 열광하고 있는가이해하기 쉽지 않는 부분이다.

그에 대한 필자 견해는 첫째비평자들이 새관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둘째자신이 비평하는 대상에 대해서 확실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머뭇거리기 때문이다셋째새관점은 샌더스라이트로 크게 이어지는데셋을 차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필자는 신약 학계가 새관점과 김세윤 신학(독일계열)의 차이점을 제시해 주길 기대하고 있지만그 차이에 대해서도 소개가 거의 없다라이트는 새관점을 하나로 묶어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냉소적으로 비판한다새관점 진영에서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라이트는 <칭의를 말하다>에서 던(Dunn)을 자기 경쟁자와 동료로 소개한다그런데 새관점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그 차이를 명료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임원주 목사는 <톰 라이트의 칭의론을 비판하다>에서 라이트에 대한 비판에 대한 명확한 의식과 머뭇거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일관성을 갖고 있다임 목사는 간단한 채팅에서 냉철하게 서평을 요구했고가나다 출판사 대표도 냉철한 서평을 요구했다참 흥미로운 과정이다그래서 좀 더 자세히 읽어야 했다.

 

가나다 출판사 대표(이름을 기억하지 못함)와 우연하게 통화를 하면서가나다 출판사도 알았다소신 있는 기독교 출판사가 있다는 것은 큰 위로와 희망이다. ‘그책의사람들(그책사)’의 운영 악화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안타까움이 컸다출판사도 대형기획과 함께 자기사상을 갖고 있는 전문 출판사도 많이 필요하다. ‘가나다라는 기독교 출판사도 기억해주고 출판한 책들을 많이 애독해주길 기대한다.

 

임원주의 <톰 라이트의 칭의론을 비판한다표지에 톰 라이트의 칭의론은 존 파이퍼의 칭의론을 극복하지 못했다실패했다는 문장이 있다임 목사가 이 책을 통해서 증명하고 싶은 핵심 문장이다서평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톰 라이트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존 파이퍼의 옮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제목을 라이트와 대결에서 완전히 승리한 파이퍼” 이런 제목이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톰 라이트의 칭의론을 비판한다>는 톰 라이트의 <칭의를 말하다>에 대한 비평인데, 19개 주제로 구성했다독자가 매우 간략하게 볼 수 있는데, <칭의를 말하다>의 전반부만 취급했다서평자는 19개 주제를 3개로 크게 분류할 것을 제안해 본다. “1(1-7라이트의 주장허구에서 독단으로, 2(8-14하나님의 의라이트와 파이퍼의 격돌, 3(15-19언약적 율법주의와 개혁주의 구원론으로 제안한다.

 

<톰 라이트의 칭의론을 비판한다>에서 아쉬운 점은(칭찬만 하고 싶지만저자의 특별한 부탁으로 생각하고파이퍼를 등에 업고 너무 단순하게 라이트를 비판한다는 인상이다라이트는 시대에 최고 사상가이다연구자가 저술을 발표하면제한적인 저술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그럼에도 시대의 거장에 대한 비평을 할 때 거장의 거대 프레임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파이퍼와 라이트의 격돌은 마치 바르트와 반틸의 격돌과 유사하다라이트는 파이퍼의 주장에 대해서 세밀하게 다루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칭의를 말하다, 12). 라이트는 파이퍼를 무시하고 자기주장을 제시했다그런 상황에서 파이퍼의 <칭의논쟁>에서 라이트와 연결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임원주 목사는 파이퍼와 라이트를 긴밀하게 대조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는데라이트의 주장과 파이퍼의 논쟁에서 교점이 쉽지 않아야 한다그런 상황에서 저자는 두 사람을 긴밀하게 대조시켰다.

 

임원주 목사는 박영돈 교수의 <톰 라이트 칭의론 다시 읽기>(2016)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긍정했다서평자는 박영돈 교수의 책을 정독하지 않은 상태이지만라이트의 저술 번역 출판에 적극적인 IVP에서 라이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출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그럼에도 박영돈 교수에 연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옹호한 것에 대해서 약간 의문이 있다박영돈 교수의 저술에 대한 추천자 중권연경 교수의 추천사가 상당히 타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최갑종 교수는 라이트의 견해와 다른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학자이기도 하다그러나 전통적인 이신칭의 견해를 수정할 것에는 라이트와 동일한 견지이다학문이 무엇일까세속 영역에서 가장 신성해야 할 영역은 학문 영역이다기독교 학문에서 학자의 양심은 무엇일까기독교 학문에서 학자 양심의 소리를 기대한다.

 

라이트 비평 도서는 이승구 교수가 처음 <톰 라이트에 대한 개혁신학적 반응>(2013)을 출판했다그러나 모든 비평자들이 새관점 내부의 세 학자의 견해에 대해서 세밀하게 구분하면서 비평하지 않고 있다그리고 라이트 본연의 주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그럼에도 임원주 목사의 글이 귀한 것은 한국 교회에서 가장 단호한 라이트 비평 도서라는 것이다임원주 목사의 주장을 읽으면 라이트의 견해는 분명하게 파이퍼와 대조되는 것이며종교개혁의 이신칭의와 대치되는 것이 너무 명료하게 드러난다박영돈 교수와 이승구 교수의 비평에서는 중간적 입장이 강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 책을 읽으면 새관점에 대한 자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그러나 임원주 목사의 글을 읽으면 반드시 라이트를 찬성하든지 반대하든지 한 쪽 편에 설 수 있게 도움을 준다임원주 목사는 파이퍼의 견해를 따르면서 라이트와 반대됨을 명료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임원주 목사의 글을 시작으로 2번 타자로 라이트의 <칭의를 말하다>를 독서 비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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