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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 신경 형성기 - 신경의 불완전한 말들을 형성한 사람들의 이야기, 신경의 불완전한 말들이 형성한 사람들의 이야기
곽계일 지음 / 다함(도서출판) / 2025년 9월
평점 :
니케아 신경(325년)이 우리의 연구자의 손에서 발간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기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교리사>를 연구한 연구자는 서철원 박사와 김광채 박사가 있다. 그러나 그 분들은 교리사를 연구했는데, 곽계일은 니케아 신경 형성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연구했다. 김소일은 <사막으로 간 대주교>에서 아타나시우스 일생을 조명하면서, 니케아 정통파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곽계일의 <니케아 신경 형성기>는 니케아 신경이 형성되기 전의 과정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정리한 것이다. 그런데 니케아 신경 후에 대한 언급도 있기는 하다.
다함출판사에서 곽계일 박사를 통해서 325년 니케야 신경 1700주년 기념행사를 <니케아 신경 형성기>를 출판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런 류의 책의 유통 이전에 출간를 결정한 출판사에 경의를 표한다. 곽계일의 이름은 <지혜기독론>의 번역자(CLC, 2012년)로 보았다. 지혜기독론은 매우 복잡한 신학매커니즘이 있어서 잘 평가하기가 쉽지 않지만, 정통파는 지혜가 로고스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혜를 신의 의지 영역으로 불 수 있기 때문에, 로고스를 실체로 보는 정통파는 인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이 서평은 다함의 서평자 신청에 공모에서 당첨된 책으로 진행한다. 그래서 저술에 대해서 옹호를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좀 더 냉철한 분석을 시도한다. 그렇게 해도 출판사나 저자에게 누가 되지 않을 것이다.
1. 곽계일의 <니케아 신경 형성기>를 보면서 신학교 시절 "교리사" 과목을 수강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무턱대고 들어갔던 교리사, 당시 담당교수는 서철원 교수님이었다. 당시 명성은 너무나 무서웠지만 교회 근원에 대한 궁금증이 그 무서움을 극복하고 선택 강좌 강의에 참가했다. 무서움보다 교리사의 어려움에 기가 막혔다. 무수하게 등장하는 이름들, 어떤 역사 상식에 등장하지 않는(나의 상식이 부족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의 내용들.. 그래도 무서운 교수님의 시험은 선택강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택과목은 점수가 좋지만 교리사 점수는 좋지 않았다. 맨붕... 교회 이해는 쉬울 줄 알았는데... 결코 쉽지 않았다. 대학원 과정에서 또 서 교수님의 "교리사"를 수강했다. 어려움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 때 기억은 "고대교리사를 익히지 않으면 신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리는 "삼위일체와 그리스도 양성교리다"는 것이다. 신학 논쟁에서 수 많은 것은 고대교회 신학 해석에 대한 태도에 있다. 현대에 와서는 상황화가 되어서 고대교회 해석에 대한 논쟁이 아닌 상황에 대한 해석 논쟁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교회는 근원인 고대교회 이해를 제외하고서는 정체성을 확립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이 고대교회를 연구해 주어야 한다. 로마 카톨릭과 우리의 차이 중 하나이다. 아직도 그들은 우리와 다른 관점에서 많은 고대교리를 연구하고 있다. 그래서 그 연구 저작물에서 이미 심각한 차이를 보고 있다. AI 시대에 진리는 데이터의 질보다 양이 될 수 있다. 필자는 가끔씩 AI에게 양보다 질(합당한 논리 전개로)을 요구하고 있다. "니케아 신경"은 교회가 이해하고 확립해야 할 절대가치이다. 니케아 신경을 혼돈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판단(canon)에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