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태도의 차이 -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힘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유미진 옮김 / 클로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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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생각이 너무 앞서가 버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생각에는 사실만큼의 무게가 있다.

그런 무게 있는 생각들을 가불하듯 미리 앞당겨 갖고 싶지 않다.

나는 그저 매순간 홀가분하게 사실과 마주하고 싶을 따름이다."


철학자가 쓴 책에서 이런 문장을 만날 줄 몰랐다.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오히려 무거운 생각들을 앞당겨 갖지 말라고 한다. 






이 책의 조언들은 역설적이다.


비우고 싶으면 먼저 채워보라고.

금욕하고 싶으면 먼저 탐닉해보라고.

가진 적도 없이 버리려 하면

마음이 텅 비는 게 아니라 헐게 된다는 말이 묘하게 와닿았다. 




저자는 변하지 않는 고유한 성격 같은 건 없다고 단언한다.


인간은 만능 점토처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유연함과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나를 지키겠다고 스스로를 단단히 붙들수록,

오히려 거대한 가능성 앞에서 문을 닫아버리는 셈이라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느라,

실패를 피하느라

정작 내 인생을 소홀히 하고 있다면,


매순간 홀가분하게 사실과 마주하고 싶다면,


이 책의 47개 문장이

의외로 긴 여운을 남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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