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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은 틀린 적이 없다 - 나를 용서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심리학
이혜진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9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감정에도 옳고 그름이 있을까? ❞
우리는 여전히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나누며 산다.
불안, 분노, 질투, 우울 같은 감정은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배워왔고,
그 탓에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데 늘 서툴렀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당신의 감정은 틀린 적이 없다."
감정은 성격의 결함이 아니라,
지금 내 상태를 알려주는 정직한 신호다.
이 책은 감정을 없애려 애쓰는 것보다
그 감정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남들 앞에서 감춘 마음을 마주하는 법,
대화 속 스쳐간 감정을 놓치지 않는 법,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눌러 둔 마음을 다루는 법까지.
저자는 상담 현장 1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을 적으로 삼지 말고,
나를 이해하는 통로이자 변화를 알리는 신호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 사소함의 기준은 남이 아니라 '나'
남들이 '별거 아니야'라고 말해도,
내가 불편하면 그게 중요한 신호다.
✔ 감정을 지우기보다 읽기
감정은 문제라기보다 계기다.
왜 이 감정이 생겼는지를 묻는 게 먼저다.
✔ 부러움의 재해석
부러움은 약점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을 알려주는 지표다.
비교를 멈추고 다음 한 걸음을 정하자.
그 깨달음은 실제 순간에도 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부러움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누군가의 소식에 마음이 흔들리던 밤,
그 감정은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적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지표였다.
숨기기보다 방향으로 삼자
마음은 덜 소모되고, 하루는 조금 더 선명해졌다.
읽으며 오래 남은 건,
타인은 나를 100%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완전한 공감을 기대하다가 더 큰 상처를 받는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완벽한 공감'이 아니라,
공감하려는 태도를 함께 만들어 가는 환경이다.
속도를 낮추고, 의도를 확인하고, 대화의 시간을 정하는 것.
그 안에서 존중이 쌓일 때, 관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결국 내 감정을 제일 먼저 알아주는 사람은 언제나 '나'다.
《내 감정은 틀린 적이 없다》는
감정을 숨기며 지내온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 느껴도 괜찮다"는 단순한 진실을 일깨운다.
불편한 감정을 덮어두지 않고,
질문을 건네고, 잠시 멈추는 연습.
그 작은 시도가 쌓이면
삶은 조금 덜 지치고,
조금 더 단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