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말 2 - 나를 떠난 글이 당신 안에서 거듭나기를 이어령의 말 2
이어령 지음 / 세계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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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서평단으로써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천 개의 단어, 생각의 틈을 비집는 문장들,

그리고 억겁의 시간이 모인 결정체.

이어령 어록집, 그 두 번째 이야기.

❝ 나를 떠난 글이 당신 안에서 거듭나기를 ❞

1권에 이어 마침내 2권이 나왔다.

그럴 만하다.

이어령 선생님의 사유를 단 한 권에 담기에는

담아내야 할 생각의 결이 너무 많으니까.

📘 자연

자연이란 언제나 뜻이 없는 것,

아름답지도 않고 추악하지도 않고,

그저 그대로 있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아름답다거나 추악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마음이 있을 따름이다.

📘 책임

'책임'이라는 말을 영어로 리스판서빌리티responsibility라고 하지요.

'대답하다'는 뜻의 리스판스response와

'능력'이란 뜻의 어빌리티ability가 결합된 말이지요.

결국 내 인생에 책임을 지려면,

나는 내 인생에 대해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역설

그릇을 텅 비워야 새 물로 채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한 이야기도 일단 듣고 나면

이내 지워버리고 자신의 생각으로

가슴을 채워야 합니다.

제 말을 잊어주십시오.

이것이 제가 역설적으로 부탁하고 싶은 말입니다.

짧은 문장 안에 눌러 담긴 깊고 넓은 사유.

'깊이 사유한 사람의 말에는 무게가 있다'

아마 이어령 선생님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늘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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