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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올해 읽은 100번째 책.
숫자 하나가 이렇게 마음을 설레게 할 줄 몰랐다.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책이 '의젓함'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게
묘하게 잘 어울렸다.
다정한 마음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말이 날카로워지고, 표정이 굳어지고,
서로의 사정을 외면하고 싶어지는 때.
그럴 때 우리를 다시 붙드는 건 무엇일까.
의젓하다는 건, 단정하고 점잖은 모습일까?
이 책이 보여주는 의젓함은 조금 다르다.
그건 타인의 짐을 함께 지는 마음,
책임에서 비롯된 단단함이다.
🌿 "단 한 번이라도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세요."
삶의 보람은 혼자 잘 사는 데서 오지 않는다.
불안이 약해지고 의미가 생기는 순간은,
누군가를 책임지려 할 때다.
🌿 "완벽한 결정은 없어요. 결심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뿐이죠."
흙에 불안을 섞는 존재가 인간이라면,
우리가 할 일은 완벽함을 좇는 게 아니라
그럭저럭 괜찮음을 인정하며 나다움의 규칙을 따르는 것.
🌿 "품성은 재능보다 오래 갑니다."
얼마나 높이 오르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멀리 가는지가 중요하다.
지속 가능성의 핵심은 결국 품성이다.
책 속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삶을 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책임을 피하지 않고,
자신의 불완전함과 마주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살아내는 것.
의젓함은 성격이 아니라 선택이다.
타인의 어둠을 외면하지 않는 선택,
나를 수용하는 선택,
그리고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선택.
이 선택들이 모여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든다.
그 힘을 안다면,
의젓하게 사는 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나는 누군가에게 의젓한 사람이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책임을 선택할 것인가.
올해 읽은 100번째 책으로
이 이야기를 만난 건,
내 독서 여정의 큰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