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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들 - 흔들리는 이들에게 보내는 다정하지만 단단한 말들
박산호 지음 / 샘터사 / 2025년 6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걸까?
진정한 어른은 어떻게 되는 걸까? ❞
"어른이 별건가" 싶은 마음과
"나는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까"라는 불안 사이.
박산호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어른'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 59p
살다 보면 또 넘어질 것이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
넘어져도 될 순간과 안 될 순간을 구분하는 지혜를 기르고,
그렇게 넘어지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것.
무엇보다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지니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이를 먹어가고 어른이 되는 묘미란 걸
요즘은 조금 알 것 같다.
📖 131p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사랑 때문에 살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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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돈이 위세를 휘두르는 세상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람을 버티게 하는 근원은 사랑이다.
📖 143p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없이
책이 머그잔이나 베개나 핸드폰과 같은 일상의 사물이 될 때,
그럴 때 책은 강력한 우군이 된다.
작가의 말처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
타인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줄 아는 사람.
그런 존재가 어른이라면,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졌다.
어른은 완성된 누군가가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흔들리며
조금씩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것.
어른이 된다는 건,
더 단단해지는 일이 아니라
더 유연해지는 일일지도 모른다.
모든 걸 판단하려 하기보다,
모든 걸 다 알 수 없음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오늘 나는 '어른이 별건가'보다는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에 가까운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