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소위(김하진) 지음 / 채륜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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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내가 자주 쓰는 부사는 무엇일까? ❞

50만을 울린 브런치스토리 화제작,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이 책은 품사 중 하나인 '부사'를 통해

삶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하는 에세이다.

우리가 별거 아닌 말이라 넘겨온 부사들은

사실 말보다 더 깊고, 더 정직하게

삶의 태도와 감정을 드러낸다.

그런 말들의 틈을 들여다보면,

익숙한 삶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 41p

'언젠가'라는 말은 마취제처럼 미래의 고통을 무디게 만들어 준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안도하면서 이별을 유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언젠가'는 반드시 일어날 일이라는 걸 알기에

마음속으로 조용히 대비하게 하는 거다.

태연하고도 잔인하게.

<언젠가, 정말로 이별을 할 거야> 중에서

📖 99p

어둠이 눈앞을 가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고 두렵기만 한 날에는

'일단' 걸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익숙한 곳이든 낯선 곳이든 상관하지 말고

십 분이든 한 시간이든 따지지 말고

그냥 몸을 일으켜 자신에게 가장 쉬운 한 걸음만이라도

'일단' 떼어 보라고.

그날 걷다가 보거나 듣거나 느낀 무언가가,

아주 사소하고도 시시한 무언가가 당신을 다시 일어나

살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일단, 걸어 보는 거야> 중에서

📖 178p

타인의 마음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마른 우물처럼 텅 비어 있는 마음속에서 억지로 이유를 퍼내려고 하거나,

모르는 걸 알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며 힘 빼지는 말자.

'괜히' 나를 좋아해 주고 '괜히' 나를 도와주는 기적 같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살아가기에도 모자라는 인생이다.

'괜히' 나를 싫어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시원하게 퉁 쳐서

마음 밖으로 멀리 날려 버리는 연습을 하자.

<괜히, 싫을 수도 있는 거야> 중에서

'일단' 읽고 나면,

'자꾸' 곱씹게 되고,

'결국' 부사만 마음에 남는다.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을 말해주는 힐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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