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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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열린책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협찬 📚 바움가트너 - 폴 오스터






「 생의 끝에 서서 들여다본 상실과 빈자리

그곳에서 담아 올린 눈부신 기억의 파편들 」






10년 전 사고로 아내를 잃은 바움가트너.

그의 삶은 그녀의 부재로 가득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존재로도 가득 차 있다.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것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곁에 있는 감정들.

그 모든 것들이 그의 일상과 함께 한다.




이야기는 잔잔하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죽은 아내를 애도하며

조용히 살아가는 그의 여정을 담고 있다.




📖 36p

그날 오후 신들은 아직 젊은 자아가 왕성한 힘을 내뿜고 있던 아내를

그에게서 탈취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그의 팔다리가 몸에서 뜯겨 나갔다.

네 개 전부, 팔 둘과 다리 두 개가 모두 동시에.

머리와 심장이 그 습격에서 살아남은 것은

그저 삐딱한 마음으로 히죽거리기나 하는 신들이

그에게 그녀 없이 계속 살아가도 좋다는 의아스러운 권리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 123p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삶이 없는 것과 같죠.

운이 좋아 다른 사람과 깊이 연결되면,

그 다른 사람이 자신만큼 중요해질 정도로 가까워지면,

삶은 단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좋은 것이 돼요.




📖 141p

왜 다른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순간들은

영원히 사라진 반면

우연히 마주친 덧없는 순간들은

기억 속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지 살펴본다든가.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마주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감정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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