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황금빛 능력을 가진 두더지가 나타나 마을을 구하는 이야기일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황금두더지는 소원을 들어주지도 않고, 기적 같은 힘을 보여 주지도 않는다. 위험한 곳으로 가서 무너진 땅을 다지고 물길을 정리할 뿐이다. 그게 오히려 더 오래 남았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영웅일 수 있다는 이야기라서다.
추추가 그 모습을 보며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좋았다. 괴짜 같은 추추의 매력은 그대로인데, 이번에는 아빠의 일과 동네의 미래까지 걱정하니 제법 성장한 느낌이다. 웃긴 장면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있어서 가볍게 넘기기만 하기는 아까운 동화 같다.